[뉴스워치=유수정 기자] 유통업계가 매출 대목 중 하나인 ‘발렌타인데이(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열중인 모습이다.

이번 발렌타인데이의 경우 ‘설 명절 이후’와 ‘평일’이라는 조건이 맞물린 만큼 상당한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마트, 120억 규모 물량 ‘발렌타인데이 대전’ 마련

이마트는 ‘골든 발렌타인’를 맞아 오는 14일까지 120억 규모의 발렌타인 대전을 열고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피코크의 경우 지난해보다 18종을 추가한 총 45종의 상품을 행사상품으로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초콜릿과 캔디 등 상온상품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냉동·냉장 디저트를 확대했다.

이는 발렌타인데이가 단순히 초콜릿, 캔디 등을 주고받는 기념일을 넘어서 친구·연인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날로 자리 잡으며 관련 먹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해 발렌타인 행사기간(1월31일~2월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동·냉장 디저트의 매출은 2017년 대비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와인 판매는 2.5배나 늘었다.

또 12개 협력사와 손잡고 구매 금액대별 신세계상품권 증정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해태·오리온·크라운 행사상품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4만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을 증정한다.

편의점업계, ‘발렌타인데이’ 앞두고 행사 봇물

CU(씨유)는 합리적인 가격에 초콜릿처럼 달콤한 ‘갬성(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콘셉트를 지칭하는 SNS세대의 새로운 문화 코드)’을 담은 초콜릿으로 발렌타인데이 공략에 나선다. 이는 초콜릿 카테고리 매출 상위 품목만을 엄선해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패키지에 담고, SNS에서 유행하는 갬성 문구가 적힌 택(Tag)을 달아 차별화한 제품이다. 또 보다 합리적인 쇼핑을 위해 60여 개 초콜릿을 대상으로 1+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을 강화하고, 황금 돼지해 콘셉트에 부합하는 골드바 형태의 초콜릿 포장 상품을 다수 선보인다. 또 뉴트로 콘셉트의 이색 초콜릿 상품인 ‘이달의병재’ 2종도 소개한다. 아울러 오는 15일까지 초콜릿 상품 33종에 대해 1+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황금돼지해를 맞아 재물과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 콘셉트를 활용한 이색 초콜릿 상품을 내놨다. 아울러 실내 인테리어 용도로 활용 가능한 기획상품과 고급스러운 선물이 가능한 특별상품 등도 출시했다. 오는 28일까지 가나, 미니쉘, 허쉬, 로아커 등 인기 초콜릿과 젤리 110여 종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미니스톱은 110여가지 발렌타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 우선적으로 옛 유행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과거 사용했던 패키지 디자인을 재현하고 복고느낌을 강조해 추억과 재미를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을 대거 내놨다. 또 특별한 선물을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세계적인 초콜릿 생산사인 햄렛사의 초콜릿 4종(햄렛트리플골드, 햄렛트리플아몬드향, 햄렛프랄린골드, 햄렛프랄린블랙)도 편의점 채널 독점으로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가성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단품 중심의 행사를 펼친다. 우선적으로 오는 14일까지 초콜릿 등 45품목을 BC 카드로 3개 이상 구매 시 30%를 할인해준다. BC카드 페이북 앱으로 결제하면 50%까지 할인 가능하다. 이중 30품목은 2+1 상품이다. 오는 17일까지는 초콜릿 등 31품목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스탬프 적립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H몰, ‘발렌타인데이 기획전’ 진행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이 오는 11일까지 ‘발렌타인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먼저 고디바, 로아커, 크런키 등 총 20여 개 국내외 유명 초콜릿 브랜드를 선보인다. 또 ‘가나X아이유 기획팩’을 출시하고 구매 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아이유 팬미팅 티켓(1인 1매)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오는 10일까지 가전·주얼리·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선물 기획전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필립스 면도기 특집전’, ‘시계 브랜드 할인전’, ‘베스트 향수 선물전’ 등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