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3‧1절 김정은 서울 답방설까지

▲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핵화 및 2차 회담 일정 및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대화가 재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된 셈이다.

이에 김 위원장이 3‧1절 서울 답방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한반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영철의 방미, 김정은 친서 내용은

김 부위원장이 이날 워싱턴DC에 입성했다. 김 부위원장의 입성은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회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방문 및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는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남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낮은 단계의 비핵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회담 이후 비핵화 회담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자국의 정치적 상황 및 이해득실과 맞물리면서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북한은 이미 비핵화 이행을 실천했는데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대북 제재 해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난했고, 미국 역시 북한이 비핵화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를 더욱 강경하게 유지했다.

이런 상황이기에 하루아침에 눈 녹듯이 관계가 녹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낮은 단계의 비핵화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북한은 낮은 단계의 비핵화 이행 실천 계획을 내놓고, 미국은 그에 상응하는 대북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를 예방하는데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 다낭은 이미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2월초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2월초 다낭에서 2차 정상회담이 치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낭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가 날아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미국과 북한으로서는 최적의 제3지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다낭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文-金, 3‧1절 100주년 기념 공동행사?

이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1절 100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지 않겠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2월초 2차 정상회담에 이어 3월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 2차 정상회담 직후가 될 것이라고 이미 예고를 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3월 1일을 기점으로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올해는 3‧1절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함께 행사를 치른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기에 3‧1절 서울 답방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청와대는 이에 대해 부인을 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컨벤션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3‧1절 기점으로 서울 답방설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3‧1절을 기점으로 서울 답방을 하게 된다면 한반도에 상당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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