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최고 4.86%
현대해상·DB손보, 보험료 3%대 인상

[뉴스워치=송정훈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 자동차보험료 등이 줄줄이 인상돼 서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빚이 지난해 9월말 기준 500조29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채무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각 사.

은행권, 주담대 최고금리 5% 육박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 일제히 0.08%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전날 3.18∼4.68%에서 3.26∼4.76%로 올랐다. 신한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전날 3.31∼4.66%에서 3.39∼4.74%로 인상됐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같은 기간 금리가 0.08%포인트 오르면서 각각 3.44∼4.44%, 2.98∼4.60%로 상향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도 뛰어오르면서 일부 은행은 최고금리가 5%에 근접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전날 3.32∼4.82%였던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0.04%포인트 오른 3.36∼4.86%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전날 3.25∼4.60%에서 3.29∼4.64%로, 농협은행은 2.89∼4.51%에서 2.93∼4.55%로 올랐다.

우리은행의 이날 잔액 기준 금리는 0.04%포인트 높인 3.39∼4.39%다.

이런 은행권 변동금리 인상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해 12월 잔액 및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이다.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08%포인트 상승해 2.04%,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4%포인트 뛰어 1.99%로 나타났다.

손보사, 자동차보험료 3∼4%대 인상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3∼4%대다.

이날부터 현대해상(개인용 기준 3.9%), DB손해보험(3.5%), 메리츠화재(4.4%)가 자동차보험료를 올린다.

19일에는 KB손해보험(3.5%), 21일은 롯데손해보험(3.5%)과 한화손해보험(3.8%)이 잇따라 인상한다. 24일 AXA손해보험(3.2%), 26일 흥국화재(3.6%), 31일 삼성화재(3.0%) 순으로 인상이 예고됐다.

손보사들이 잇달아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해서다. 보험료 책정의 결정적 요인인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 보험료)은 지난해 평균 90% 안팎을 기록하며 적정 수준(78∼80%)을 웃돌았다. 지난 여름 폭염과 사고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손해율이 올랐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이 올 상반기에 끝나면 올해 안에 보험료를 또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보험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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