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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커피믹스의 모든 것동서식품에서 발명한 커피믹스, 세계인 사랑 독차지
   
▲ 1976년 동서식품에서 개발한 커피믹스. 세계 최초 커피믹스 제품이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침대에 누울 때가지 우리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음료가 있다. 바로 일회용 ‘커피믹스’이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커피믹스 한 잔을 마시면 온몸의 교감신경이 꿈틀거리면서 새로운 마음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이런 커피믹스가 이제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료가 되면서 우리가 몰랐던 부분이 새롭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커피믹스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발명을 했고, 그리고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음료가 됐다.

고종 황제가 즐겨 마시던 커피, 인스턴트 커피 시대로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것은 구한말이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황제이다. 고종 황제는 커피를 좋아해서 덕수궁 정관헌에서 커피를 마시는 행사를 가졌다.

고종 황제의 커피 시중을 들었던 독일 여인 손탁은 고종 황제로부터 옛 이화여고 본관이 들어서 있던 서울 중구 정동 29번지 왕실 소유 땅을 하사받았고, 이자리에 손탁호텔을 지었다. 손탁호텔에는 ‘정동구락부’라는 커피점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다방이었다.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인에 의해 커피가 확산되면서 최초의 근대식 다방이 늘어났다.

광복 이후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미군에 의해 들어오면서 1960년대 다방이 번성하게 됐다. 하지만 퇴폐적인 곳까지 생기면서 박정희 시대에는 공무원과 회사원들의 다방 출입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이처럼 커피 시장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외화 유출 방지 및 세원 확보 차원에서 커피 회사 설립을 인가했고, 1968년 5월 동서커피가 설립됐다.

프리마의 발명, 커피믹스의 탄생으로 이어져

다방에서 커피가 소비되고 있었지만 다방은 다른 유리 용기에 인스턴트 커피, 설탕, 액상 크리머를 기호에 따라 적정 비율로 섞어 마셨다.

액상 크리머가 없는 다방의 경우 계란 노른자를 첨가했는데 이는 쓰디 쓴 커피의 맛을 중화시키는 역할 뿐만 아니라 영양실조 위험성이 있는 서민들에게 영양보충까지 해줬다.

다방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동서식품은 가정과 다방 등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커피믹스 개발에 착수했다.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결정적 비결은 ‘프리마’에 있다. 프리마는 1974년 동서식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분말형 크리머로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마의 발명은 분말 형태의 일회용 커피믹스 개발을 촉진시키게 됐고, 1976년 12월 동서식품 신제품개발반에서 1회용 가용성 커피믹스를 내놓게 됐다.

파우치 형태가 불편한 점이 있기에 개선해서 나온 스틱형 커피믹스.

날로 발전하는 포장기술

동서식품이 커피믹스를 출시할 당시 직사각형의 파우치에 커피와 설탕, 크림을 무작위로 함께 넣은 형태였다. 파우치 형태의 커피믹스는 마실 대 설탕의 양을 조절할 수 없었다.

이에 한 단계 진화한 형태가 ‘스틱형 포장’이다. 동서식품은 1987년 국내 최초 설탕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스틱 형태의 제품을 내놓았다.

스틱형 포장에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차례로 담아 스틱의 끝 부분을 잡고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설탕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1996년 세계 최초로 커피, 프리마, 설탕을 명확하게 구분해 소비자가 각자의 기호에 맞게 설탕의 양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포장설비를 구축했다.

하지만 스틱형 제품에도 단점이 있는데 톱니모양 포장 끝부분부터 세로로 찢어 개봉하는 방식의 스틱형 제품은 잘 찢어지지 않거나 잘못 찢으면 내용물이 쏟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동서식품은 낱개 포장을 가로로 쉽게 찢을 수 있도록 레이저로 포장지 위에 보이지 않는 커팅 선을 낸 ‘이지 컷(Easy-cut)’ 기술을 도입했다.

이지 컷 방식은 기존의 세로로 찢는 형태의 커피믹스와 달리 포장을 찢었을 때 내용물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적은 힘으로도 쉽게 개봉할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이 느끼던 불편함을 말끔히 해소했다.

IMF 이후 급성장

1997년 외환위기는 커피믹스 산업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 IMF 이후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면서 커피를 부하 직원이 타서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타서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커피믹스는 최적의 배합비가 맞춰져 있어 소비자의 불편함과 불안함을 해소해 같은 맛을 낼 수 있다.

또한 뜨거운 물이 나오는 냉온수기의 보급이 이뤄지면서 커피믹스는 사무실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가 됐다.

이로 인해 IMF 이후 커피믹스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게 됐다.

지난해 6월 31일 전주 한옥마을에 마련한 팝업 카페 ‘모카우체국’에서 맥심 모카골드 모델인 배우 이나영과 함께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커피믹스의 미래

커피믹스는 이제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맞춰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에 동서식품은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4년마다 제품 품질과 이에 적용되는 기술, 디자인 등을 전반적으로 모두 개선하는 ‘맥심 리스테이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진행된 ‘맥심 제6차 리스테이지’에서는 단맛에 대한 소비자 기호가 다변화됨에 따라 소비자가 각자의 취향대로 커피믹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동서식품은 2015년 제주도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2016년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 2017년 부산 청사포 해변 ‘모카사진관’ 등을 매년 선보이며 식품업계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체험형 마케팅을 선보였다.

올해 7월 전북 전주에 선보인 모카골드의 네 번째 팝업 카페인 ‘모카우체국’은 두 달 여간의 운영기간 동안 하루 평균 1700여명, 총 방문객 10만5천명을 기록하며 전주 한옥마을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방문자 누구나 무료로 맥심 모카골드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전경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주 시민과 관광객들의 자연스러운 발걸음을 유도했다.

또한 건물 곳곳에는 모카우체국을 상징하는 노란색 우체통을 비롯해 우편창구, 우편함 등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소품들을 배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모카씰’ 만들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상편지 보내기 등 ‘우체국’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동서식품 정진 마케팅팀장은 “커피의 진정한 기준은 맛과 향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향이 풍부한 커피믹스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민들이 사랑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기선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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