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 등을 기업 경영에 접목 시켜...소비자 반응 좋아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기업들이 예술작품 등을 기업의 경영에 접목시켜 소비자들의 호응을 사고 있다. 예술적 감각을 최대한 살려서 기업 경영에 이바지하려는 움직임은 여러 가지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뛰어난 대기업은 예술작품을 브라운관 안에 집어넣고, 예술작품을 디자인에 접목시키는 것은 물론 유명 작가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이고, 작가의 전시회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런 예술과 경영의 협업은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우리 실생활에서 미적 감각을 깨우기에는 충분하다.

삼성 ‘더 프레임’, 천개의 작품을 거실로

이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술작품을 TV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TV ‘더 프레임’의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총 1천여점의 작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이에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ies)’,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 뉴질랜드 국립박물관 ‘테 파파(Te Papa)’가 소장하고 있는 대표 작품 62점 등 총 1천여점의 작품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따라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 반 고흐의 ‘해바라기’·‘노란방(아를의 반 고흐 침실)’·‘자화상’ 등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한상숙 상무는 “더 프레임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제품”이라며 “더 많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의 美學, 예술 작품으로 빛났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9일( 현지시간)까지 美 플로리다州 마이애미비치컨벤션센터(Miami Beach Convention Center)에서 미술전시회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Art Basel Miami Beach)’에서 팝업 전시관인 ‘LG 시그니처 하우스(The House of LG SIGNATURE)’를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로는 최대 규모이며 프랑스 피악(FIAC, Foire Internationale d’Art Contemporain), 미국 시카고 아트페어(Art Chicago)와 함께 세계 3대 미술전시회로 꼽힌다. 글로벌 35개 국가에서 약 270개 갤러리가 참가하고, 방문객 수는 8만명 이상이다.

LG전자는 유명 예술가들과 협업해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인 ‘본질의 미학(The Art of Essence)’을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표현했다.

러시아 영상예술가 ‘막심 제스코프(Maxim Zhestkov)’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가 표현하는 완벽한 블랙을 작품에 활용했다.

미국 영상예술가 ‘가브리엘 바르샤 콜롬보(Gabriel Barcia Colombo)’는 두 번 노크하면 냉장고 안을 보여주는 LG 시그니처 냉장고의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에서 영감을 얻어 창문을 통해 보이는 조각품을 전시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기와 LG 시그니처 건조기의 인체공학적 디자인, 저소음 등은 미국 명상예술가 ‘비트 심킨(Biet Simkin)’이 선보인 음향 전시로 거듭났다.

또 필터를 거친 공기를 물로 한 번 더 씻어내는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의 에코워터링 기능은 디자이너 ‘빈센트 후즈(Vincent Houze)’가 선보인 비가 내리는 모습의 영상작품으로 표현됐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 시그니처만의 디자인 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러리아, 작가를 꿈꾸는 환아에 ‘전시회’ 개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4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재생불량성빈혈 환아 이진경(16세, 여)양을 위한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시회를 열고, 자신이 만든 상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진경 양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당일 진경 양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작가 이진경’으로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만든 상품을 참여 고객들에게 판매하며 작가로서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진경 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4년 여름, 배가 너무 아파 찾은 병원에서 내린 진단명은 ‘재생불량성빈혈’이었다.

끊임없는 치료 중, 전에는 없던 ‘고양이 알러지’가 생기면서 어린 시절 키우던 고양이를 키우고 만질 수 조차 없게 되었지만,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그림으로 이어졌다.

진경 양의 소원은 오랜 투병 생활에 힘이 되어준 고양이를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고양이 그림이 들어간 물품을 제작, 판매하는 것이다.

진경 양의 어머니 김효준 씨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의욕적이었던 만큼 진경이 컨디션 좋았다”며 “딸이 오늘 소원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도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작가로서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전했다.

헬리녹스, 사진전 개최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는 오는 14일 ‘2018 헬리녹스 사진전’을 연다.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 진행되고 있는 ‘헬리녹스 캘린더 프로젝트’는 공모전의 형태로 매월 헬리녹스 유저들로부터 ‘헬리녹스와 함께 하는 다양한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사진 작품들을 출품받고 있다.

또한 출품작들을 모아 연말 사진전 개최, 캘린더 제작 및 증정 등의 활동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 전시는 12월 28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HCC 운영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유롭게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라영환 대표는 “많은 분들의 일상 속에 헬리녹스의 여러 모습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헬리녹스 제품이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에서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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