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입니다.

방금 출근길에
버스와 승용차 운전자가
끼어들기 문제로 험악해집니다.

사소한 시비로 서로
막말을 끝없이 쏟아내느라 도무지
해결의 실마리가 안보입니다.

두사람 모두에게서
무례와 무식의 극치를 실감하고
절로 혀가 차집니다.

불교 경전은
말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일깨우고 있습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에 무게가
여물지 않습니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게 메아리가 없으므로
설득력을 상실합니다.

입을 아끼고 귀를 많이 여는
세상이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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