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홈파티 잡기 위한 이벤트 내놓아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연말을 맞이하면 과거에는 ‘송년회’ 등으로 몸과 마음을 방전시키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최근 트랜드가 바뀌었다. 집에서 친구들을 불러 홈파티를 벌이는 등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자세가 점차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통가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주류 이벤트 혹은 숙취해소제 이벤트가 주(主)를 이루고 있지만 이제는 홈파티 관련된 이벤트가 대세이다.

유통가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홈파티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안고 있다.

홈파티 매출 가파른 성장세

온라인 마켓 옥션에 따르면 2016년 11월~12월 풍선·헬륨풍선, 캔들·향초 등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0%, 50% 증가했다. 이들 제품은 주로 홈파티 용품으로 분류된다. G마켓은 지난해 11월 중순 파티용품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홈파티 매출이 연말연시에 늘어났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홈파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김영란법 실시 및 회식 문화가 직장 내 사라지면서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홈파티를 즐기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홈파티가 2030세대의 주된 놀이문화였다면 최근 중장년층에게도 알려지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홈파티가 이뤄지고 있다.

배달앱 주문 증가

홈파티가 연말연시에 이뤄지면서 배달앱 역시 덩달아 바빠졌다. 배달앱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3만원 이상 단체 주문의 30%가 11월과 12월 두달 간 이뤄졌고, 치킨 주문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굳이 음식 장만을 할 필요 없이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장만할 수 있기에 배달앱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샘, 홈파티 즐기는 다양한 상품 선보여

홈파티가 대세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집에서 홈파티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매일매일 즐거운 홈파티’란 주제로 가족들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들을 제안했다.

이에 올 연말까지 테이블웨어와 크리스마스 식기, 트리·장식용품 등 시즌 상품을 전국 플래그샵과 디자인파크, 대리점, 한샘몰(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몰)등에서 할인 판매하는 ‘홈파티&연말 결산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크리스마스 식기는 30~35%, 트리와 장식품 등은 최대 45%까지 세일한다.

한샘 관계자는 “여가 시간의 증가와 함께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각광 받으며, 홈파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몇가지 테이블웨어와 소품만으로도 분위기를 연말 연출 할 수 있어 관련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편의점도 홈파티 경쟁에 뛰어들어

온라인 마켓 역시 홈파티 경쟁에 뛰어들면서 바쁘다. 11번가는 ‘벽트리’를 10% 할인한다.

식품업계도 뛰어들었는데 신세계푸드는 연말 홈파티족을 겨냥해 ‘보노보노 연어포케’ 4종을 선보였다.

편의점의 경우 미니스톱은 전국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 주문을 받을 뿐 아니라 자택 배송 상품을 늘렸다. 이마트24도 신세계푸드가 만든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을 다음달 23~25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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