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뉴스워치=김도형기자] 새누리당이 현재 내홍에 휩싸였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나가라” “나가면 안된다”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이 코앞이기 때문에 계파 갈등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공천을 둘러싼 계파 싸움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계파 갈등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부적절하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뭄으로 인해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집권여당이라는 존재가 내년 총선 공천 기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명분은 국회법 개정안의 협상 과정에 대한 책임론을 들었다. 당청갈등을 일으킨 존재라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진노도 있었다. 때문에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도 어느 정도 부과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이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였던 것인가? 그리고 단지 그 이유 때문인가? 결국 계파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내년 총선 공천 때문이 아닌가?

더욱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이미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 상태가 아닌가?

지금은 막중한 시기이다. 지금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단 갈등을 봉합하고 서민을 위한 행보를 해야 할 때이다.

메르스와 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난 후에 공천을 위해서 계파 갈등을 일으켜도 늦지 않다.

야당이면 몰라도 집권여당이 국민들은 안중에 없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것이 진정 집권여당의 모습인가?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한숨과 탄식이 들리지 않는가?

결국 국민을 배신하고 배반하면 국민은 표로 심판을 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정신차려야 한다. 지금이 계파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이 증폭돼서는 안되는 시기이다. 이 막중한 시기라는 것을 알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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