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관 부회장 손자 최 모군, 187억원 주식 보유…미성년자 주식 부호 12위

최태원 회장. 사진제공=SK그룹

[뉴스워치=정수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자신이 가진 SK(주)의 주식을 을 친족에게 증여하면서 미성년자인 주식 부호 2명이 탄생했다.

27일 증권가에따르면 최 회장은 자신이 가진 지분 1627만주(지분율 23.12%) 가운데 329만주(4.68%)를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큰 아버지인 고(故) 최종건 창업주 가족, 4촌과 6촌 등 친척 23명에게 증여했다.

금액으로는 96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최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역시 주식 13만3332주(0.19%)를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고 최종관 SKC 부회장의 손자 최 모(17) 군과 최종욱 전 SKM 회장의 손자 최 모(10) 군이 등이 미성년 부식 부호에 등극했다.

고 최종관 부회장의 손자 최 모군은 SK(주) 주식 6만6666주를 주당 28만500원에 받아 취득가액은 186억9981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미성년자 주식 부호 상위 12위이다.

최종욱 전 SKM 회장의 손자가 받은 주식은 37억3990만6500원 상당인 1만3333주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최 회장이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별세로 그룹 회장에 취임한 지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힘을 보태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이들 미성년자를 포함해 손자 세대인 수증자의 증여세는 부모들이 대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의 주식은 친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166만주)과 사촌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가족(83만주), 역시 사촌형인 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49만6808주) 등에 분배된다.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23.12%에서 18.44%로 낮아지지만, 그룹 지배구조에는 영향이 없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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