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개 협력사와 임금격차 해소 협약…황창규회장 “협력사와 5G 선보일 터”
전주시와 MOU, ICT 기술로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 전달…관련 서비스 확대

[뉴스워치=정수남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업체 KT(회장 황창규)가 본업을 통해 사회공헌과 업계 선점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우선 KT는 9일 앞으로 다가온 5G 시대를 맞아 중소협력사들과 ‘5G 생태계’ 조성방안을 모색하고, 5G를 통한 동반성장계획 등을 내놨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KT는 5G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동력과 해외 사업 등에서 중소벤처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황창규 회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협력사와 함께 관련 행사를 갖고 협력사와 사업방향을 공유하고,이들을 격려했다.

황 회장은 협력사와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5G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왼쪽부터) 하이테크 정상호 대표,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 KT 황창규 회장, 이루온 이승구 대표 등이 임금격차 해소운동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KT

이에 따라 향후 KT의 동반성장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항 5G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기술 개발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플랫폼 개방, 성장 정체에 빠진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각각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연간 20억원씩 5년 간 100억원을 출연하고, 협력사의 신규 솔루션 개발을 돕는다. 여기에 자사의 연구개발센터에 위치한 5G 오픈랩, AI(인공지능) 테스트베드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기술개발 환경 제공을 강화한다. 아울러 KT는 자사의 해외사업 경험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사업화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참여 협력사와 ‘임금격차 해소운동’ 협약도 맺었다.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대출 지원 등

앞으로 KT는 협력사 임직원들의 복지 개선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채용박람회 개최 지원, 인센티브 제공, 핵심사업 협의체 확대 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대출 지원을 펼친다. 협업 체계도 모바일-인터넷-TV 중심에서 모든 사업으로 확대된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내달 시작하는 5G 상용화 서비스를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결정적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력사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5G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임금격차 해소운동 양해각서(MOU) 체결, 우수 협력사 시상 등을 직접 주관하는 등 이번 행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는 행사에서 협력사 대표는 물론, 자사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관리, 지역민 보듬기

KT는 지역민 보살피기에도 적극 나선다.

전주시(시장 김승수)와 최근 사물인터넷(IoT) 등 ICT 기술 기반으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KT와 전주시는 기상 관측자료 등 각종 환경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최적의 미세먼지 측정 장소를 도출해 유동인구 많거나 유해시설이 많은 우선관리 구역에 공기질 측정 장비 40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KT는 기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초미세먼지, 소음, 온도, 습도 등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시에 제공한다. 시는 KT가 전달하는 데이터와 정부에서 운영하는 미세먼지 측정망 데이터를 융합해 생산한 공기질 정보를 ‘전주시 대기정보시스템’으로 전달한다.

(왼쪽 두번째부터)KT 전북고객본부장 박용만 상무, KT 김형욱 전무,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KT

전주시 대기정보시스템으로 전달된 공기질 정보는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 외부활동 이용편의를 위해 내달부터 전주시청과 주민센터에 설치된 실시간 현황판을 통해 공개된다.

이밖에 양측은 ▲공기질 측정 인프라의 단계적 확대 ▲통합 환경 플랫폼 기반 미세먼지 통합관제 ▲유아, 노인 등 미세먼지에 민감한 계층을 위한 실시간 대응체계 마련 ▲폭염과 수질 오염 등 생활환경 관리 시스템 구축 등으로 관련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 박용만 상무는 “앞으로 국가재난 차원으로 대처하게 될 미세먼지와 관련된 대책을 전주시와 KT가 먼저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 미세먼지 측정과 관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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