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에 이어 LG도 발표 앞두고 있어

▲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과 관련된 디스플레이 등을 공개하면서 이른바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社의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던 2010년대를 지나 이제는 ‘접는 폰’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시장이 확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에 이어 LG전자도 폴더블폰 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내년에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계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

2000년대 초반까지 휴대폰은 이른바 ‘피처폰’ 시장이 대세를 이뤘다. 휴대폰으로 인터넷 등을 검색하는 등의 생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2007년 애플 아이폰이 등장했고, 2009년 삼성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됐다.

하지만 2016년 이후부터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지난해 4분기 -8.7%, 올 1분기 -2.4%, 2분기 -2.8%)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에 더 이상 추가할 기능이 점차 없어지고, 교체 주기 역시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시기가 1년에서 계속 늘어나면서 2016년에는 2.31년이었고, 2020년에는 2.45년으로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장기화된다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시장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휴대폰 제조사들은 폴더블폰에 상당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폴더블폰이 한계에 부딪힌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다.

엇갈리는 폴더블폰 시장 전망

업계에서 폴더블폰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KB증권은 2019년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초프리미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10년만에 이뤄지는 모바일 혁신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NH증권 역시 내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하웨이 등 스마트폰 업체가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131만대에서 2020년에는 472만대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폼팩터인 것은 맞다. 이에 따른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결국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폰을 접을 수 있다는 것 이외에 특별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에 이어 LG도 뛰어들어

이런 엇갈린 전망에도 삼성은 지난 7일 미국 센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트에서 개최된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 2018'에서 안으로 접었을 때(인폴딩) 4.58인치, 폈을 때 7.3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였다.

특히 삼성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새로운 사용자 환경(UI) ‘원(one)'도 함께 공개했다. 새 UI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삼성 스마트폰에 적용될 예정으로 깔끔하고 가독성을 높인 화면 배치가 특징이다.

또한 LG전자 역시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보였다.

삼성에 이어 LG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면서 내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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