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에 따라 한반도 운명 갈린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미국이 6일(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지기에 결과에 따라 미국의 국내 정치는 물론 한반도의 운명이 바뀐다.

상원과 하원 그리고 주지사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이 바뀐다. 상·하원 모두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독식 체제가 무너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문제도 걸려 있을뿐더러 야당인 민주당의 견제가 얼마나 공고해질 것인지에 대한 여부도 판가름 난다.

다시 말하면 의회권력과 주지사 권력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얼마나 넘어가느냐에 따라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물론 북한의 비핵화 협상 여부도 결정된다.

상·하원 그리고 주지사 선거...여론조사는 민주당 유리

미국 전역에서 실시하는 이번 투표는 주(state)에 따라 6일 오전 5시부터 오전 8시에 시작, 오후 5시에서 오후 10시에 마감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6일 오후 7시에 시작해 7일 낮 12시쯤 마무리된다.

우리나라 선거는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 등으로 구분되지만 미국 선거는 혼합형이며 의석수 중 일부만 교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를 비롯해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롭게 선출한다.

현재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독식 체제가 무너질지 여부와 야당인 민주당이 8년만에 하원을 탈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막판 판세를 살펴보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공동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가 민주당을, 43%가 공화당을 지지했다. 미국 CBS방송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225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과반인 218석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은 현행 공화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이 끝난 뒤 퇴장하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중간선거 운명에 따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운명도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이 승리를 하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이 실리게 되는 것으로 오는 8일 뉴욕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동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2차 정상회담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게 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 방식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미국 내부에서 북한을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게 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강경론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 삼기 위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즉, 미국 국내 정치적 문제를 밖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미국 중간선거 결과 쳐다봐야 하는 상황

남북경제협력을 활발하게 하려는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종전선언은 물론 평화협정 체결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중간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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