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코웨이 주식 1조 7천억원 규모 양수 계약

[뉴스워치=정수남 기자] 웅진그룹이 2010년대 초반 매출 6조원의 전성기를 다시 연다. 지난 2012년 11월 매각한 코웨이(당시 웅진코웨이)를 6년만에 다시 사들이면서 그룹 성장이 탄력을 받은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주식회사의 주식 1635만 8712주(22.17%)를 1조 6849억원에 양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웅진은 전성기 당시 에너지와 화학, 건설, 교육,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했지만, 2010년대 초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계열사를 대거 매각했다.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최근 체결했다. 코웨이를 다시 품은 웅진그룹은 자산이 80%(2조원) 급증한 4조 5000억원.

재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국내 임대 문화가 확산되면서 코웨이는 지난 25년 동안 관련 업계 1위를 굳건히 지켰다”며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생활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성도 크다”고 말했다.

실제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 5168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 당기순이익 325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1405억원), 39.5%(1339억원), 33.8%(823억원) 각각 늘었다.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7.5%(1조2336억원→1조3259억원), 영업이익 8%(2415억원→2606억원) 각각 증가했다.

한편, 코웨이는 1989년 윤석금 웅진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으로 사모펀드인 MBK가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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