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특가 세일에 서버 다운...준비 부족 비판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최근 들어 이커머스의 할인마케팅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커머스란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 약자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제 소비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오라인으로, 이커머스 시장으로 집중되면서 대기업도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이커머스 시장은 할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문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할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서버 다운 등의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메프 실시간 검색어 1위 차지

지난 주말 위메프가 포털검색어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위메프의 애플 에어피를 반값에 판다는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접속 폭주로 인한 서버가 다운돼 소비자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이에 이커머스 업계가 준비도 하지 않고 할인 마케팅에 뛰어 들었다는 지적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랐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탑텐의 ‘텐텐데이’ 역시 매년 1월에 열흘간 신상품을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혜택으로 판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접속 폭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스포츠브랜드 배럴 또한 전품목 최대 50% 할인하는 ‘배럴데이’를 지난 17일 전개했지만 조기 품절됐고, 원할머니보쌈은 지난 24일 SK텔레콤과 함께 50% 할인 행사를 가졌지만 조기 품절돼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진 바 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반값 할인 마케팅, 고객 이목 끌지만

이커머스 업계가 반값 할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서 잠재적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끼상품을 통해 다른 상품의 구매를 유도하자는 것이 이커머스 업계의 전략이다. 따라서 일부 상품의 할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최종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는 것은 물론 할인 마케팅을 활용해 회원을 확보해서 향후 매출 극대화에 올인해 오고 있다.

더욱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다면 엄청난 광고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실제로 ‘텐텐데이’ 혹은 ‘위메프’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는데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광고효과가 몇 억 이상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커머스 업체 입장에서 본다면 저렴한 비용에 엄청난 마케팅을 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증폭되면서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사기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올라오고 있다.

제한된 할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접속자가 몰리게 되면 서버가 다운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는 예측이 가능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확보하기 위해 고의로 서버 증설 등을 하지 않고 이슈화에 몰두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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