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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정치권 화두는 남북 ‘평화’ ‘번영’단군의 자손 강조하며 홍익인간 정신 내세워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제4350주년 개천절을 맞이한 3일 정치권이 내놓은 메시지는 ‘홍익인간(弘益人間)’에 기반한 남북 ‘평화’와 ‘번영’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역시 ‘민족번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다.

이날 정치권 메시지가 중요한 이유는 올해 들어 남북정상회담이 3차례 열렸고, 북미정상회담이 1차례 열린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또한 연내 종전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남북 경협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북 강경책을 표방한 자유한국당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민족 번영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낙연 “남북 평화 번영, 국제사회가 도와줘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문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사에서 “단군의 후손인 남과 북이 단군의 소망대로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갈망한다”면서 “이런 꿈이 실현되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가 ‘국제사회’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이 북미대화 협상을 하루라도 빨리 재개를 해서 비핵화 및 종전선언에 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여달라는 압박으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과 단일민족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남북의 공동번영을 말했다. 이는 비핵화 협상을 하루라고 빨리 끝내고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남북경협으로 나아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보여준다.

여야, 한 목소리로 남북 번영 강조

이 총리가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강조했는데 여야도 이날 비슷한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남북이 하나돼 함께 기릴 개천절이 멀지 않았다”면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더 이상의 밀고 당기기는 접어두고 북미가 흉금을 터놓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언급, 종전선언을 위한 한 걸음 전진하기를 기대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은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하게 세계속의 중심국가로 발돋움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문제에 대해 “북한의 실질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하나 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으로 우리민족의 대도약을 다시 한번 이루어 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개천절을 맞아 자유한국당은 홍익인간의 이념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며, 국민의 정당으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 그리고 민족공동 번영의 기틀을 세우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역시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 남북과 해외에 있는 우리 겨레가 이 중차대한 시기에 모두 힘을 합해 한반도 평화와 국운 융성에 함께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판문점선언 비준 처리는 불투명

이처럼 여야는 개천절 맞아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 등을 기대했지만 남북경협의 핵심인 ‘판문점선언’ 비준 처리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판문점선언 비준 처리는 남북 경협의 법적 효력을 갖추는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판문점선언 비준안 처리에 긍정적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당초 부정적인 입장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비준안 처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기에 비준안 처리가 쉽지 않다. 이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비준안 처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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