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내진용 철강·자동차용 고부가 강판·AP 소재 등 경쟁력 강화

▲ 현대제철고로 전경

[뉴스워치=백운악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경쟁력 강화 등으로 미래 부가가치를 이끌어 갈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제철이 글로벌 프리미엄으로 주력하는 제품은 고강도 내진용 철강을 비롯해 자동차용 고부가 강판과 AP(Automotive Parts) 소재 등이다.

이들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해 8천 4백만톤의 판매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9백만톤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강판의 경우 작년에는 36만톤의 판매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60만톤 이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120만톤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공급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내진용 H형강

고강도 내진용 철강으로 내진용 강재 시장 선도

현대제철은 고성능 SHN(건축구조용열간압연형강)과 내진용 철근을 개발하며 국내 내진용 강재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다.

SHN은 선진국 내진용 강재뿐만 아니라 국내 고사양 강재를 능가하는 성능 때문에 국내 주요건축물인 잠실롯데월드타워, IFC in seoul, 일산 킨텍스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화력발전소, 제2남극기지 등 극한의 환경에 건설된 구조물까지 널리 적용됐다.

2006년 400t에 불과했던 SHN 판매량은 2014년 28만t, 2016년 59만t, 2017년 65만t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초대형 건축현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올해 67만t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0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개시한 후판공장에서는 가동 첫 해부터 내진용 후판(두께 6㎜ 이상의 강판)을 생산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내진용 철근 개발에 착수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왔으며, 2013년에 개발 완료했다.

이어 2015년 7월에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한 이후, 현대제철은 내진용후판(SN)의 성능을 확보한 열연강판(두께 18㎜ 이하)을 적용한 내진용 원형강관을 적극 확대 생산해오고 있다.

2016년 9월에 국내 최초로 항복강도 500, 600MPa급의 고강도 내진용 철근에 대한 개발 및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이 제품에 대해 KS인증도 같은 해에 취득했다.

지난 해 11월 현대제철은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들어 나가는 중심(CORE)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내진용 전문 철강재 브랜드 ‘H CORE’를 론칭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내진용 H형강, 철근, 후판, 강관 등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내진용강재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지진에 대비한 국내 건축물 안전 향상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및 부품소재 글로벌 공략 강화

현대제철이 보유한 순천공장 3CGL 설비 가동은 자동차강판 및 부품소재 글로벌 공략 강화의 주요 전략기지이다.

순천공장 3CGL은 지난 2016년 4분기 중장기 국내외 자동차 강판의 수요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시작했다. 1700억원이 투자된 3CGL은 지난해 말 모든 증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초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생산능력 50만톤 규모의 3CGL의 증설과 더불어 순천공장 합리화에도 1300억원을 투자하면서 순천공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용 강판 전문 생산 공장으로 특화됐다.

순천공장의 합리화 투자에서 눈에 띄는 것은 완전 자동화 포장설비(APL)다. 매월 12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완전 자동 포장하는 이 설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 생산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산라인 최적운영 체제 구축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한 고객별, 라인별 전용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자동차강판의 기술과 생산 노하우가 집약돼 있는 생산설비를 구축함에 따라 세계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3CGL의 본격적인 가동과 국내 자동차 강판 공급량 감소 등에 따라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역별, 브랜드별 고객 기반 다변화를 통해 동남아, 중국, 미주시장의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소재 가공 사업 확대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가공사업 분야인 AP(Automotive Parts)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9년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만들 수 있는 핫 스탬핑(Hot Stamping)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으며, 2009년 사업화를 시작했다.

핫스탬핑이란 950°C의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경량화 등에 맞춰지면서 현대제철이 선제적으로 연구개발 한 핫스탬핑 분야는 최근 본격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 자동차 가공사업 부문을 예산공장으로 통합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예산공장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성형부품 분야에서 핫스탬핑 분야는 2025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을 정도로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적용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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