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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구 많은 1971년생 돼지띠, 그들은 누구경제적 풍요 바탕으로 문화 융성, IMF 겪으면서 고난의 세계로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지난해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5177만명이고, 이중 돼지띠인 1971년생이 가장 인구가 많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와 전국 행정구역, 공무원 정원, 지방자치단체 예산 등 행정안전 부문 통계를 정리한 ‘2018년 행정안전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주민등록인구의 전국 평균연령은 41.5세로 전년보다 0.5세 증가했는데 인구가 가장 많은 연령은 46세(1971년생)로 94만 4179명이다.

1971년에 태어난 신생아는 102만 4773명이다. 이들을 대표하는 드라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쌍문동에 살았던 그들이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포스터. 극중 주인공들은 1971년 돼지띠들이다.

응답하라 1988년의 쌍문동 그들이 1971년생

‘응답하라 1988’(응팔)에 등장하는 동네 절친 덕선, 정환, 선우, 택, 동룡은 1971년생이다. 이들은 쌍문동 한 지역에서 절친으로 생활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지만 결국 나중에 성인이 돼서 뿔뿔이 흩어진다.

이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경쟁에 경쟁을 거듭하는 생활이었다.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입학자 숫자는 역대 최대였기 때문에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서 운영했다.

또한 한 반의 학생숫자는 60명이 넘었다. 가장 많을 경우에는 80명이 한 반에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들은 초등학생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과 전두환 정권의 집권을 경험해야 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86 아시안게임과 고등학교 2학년 때 88 서울올림픽을 경험해야 했다.

또한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87년에는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강북 지역에서는 매일 최루탄 가스를 마시면서 등하교를 해야 했다. 때문에 교사들은 등하교 시간에 학생들이 시위대에 참여하는지 여부에 대해 매일 점검을 해야 했다.

살인적인 입시 경쟁률

당시 선지원 후시험제로 됐다. 즉, 먼저 대학을 정한 후 시험을 치렀다. 선지원 후시험제로 바꾼 이유는 지나친 눈치작전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막판 눈치작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인터넷이나 통신시설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온가족이 모두 눈치작전에 동원됐다.

학생과 가족들은 각자 맡은 대학에 가서 지원 마지막 시간까지 경쟁률을 따졌다.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집에는 연락 담당하는 사람을 둬서 공중전화를 통해 경쟁률을 알려주거나 TV 등을 통해 경쟁률 정보를 얻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지원 마지막 시간에 경쟁률이 가장 낮은 대학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지원 마지막 시간에 낮았던 경쟁률이 순식간에 높아지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1990학년도 학력고사 전기대 경쟁률이 4.57대1였고, 후기대 경쟁률은 4.6대1였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경쟁률에 ‘4당5락’이라는 신조어가 이때 생겨났다.

사진출처= 서울메트로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변되는 X세대

그렇게 대학에 들어간 71년생 돼지띠들은 경제성장에 따른 문화 융성 혜택을 누렸다. X세대 혹은 오렌지 세대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들은 1980년 컬러TV 시대를 어린 시절에 경험했으며 아버지 세대가 중동 등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벌어온 돈과 함께 유럽 등의 문화가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경험하면서 기존의 미국 문화에서 유럽 등의 문화를 경험하는 세대가 됐다.

이들은 어린 시절 배우 소피 마르소가 출연한 영화 ‘라붐’ 등을 경험하면서 유럽 문화를 익히기 시작했다.

그런 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기존의 미국 문화나 한국적 문화와는 다른 문화를 창조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문화 대통령이 되면서 이들 세대를 대변하는 아이콘이 됐다.

대학시절은 문화적 풍성을 누렸으며 호프 문화와 노래방 문화를 경험하기 시작한 것이 1971년생 돼지띠들이다.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1997년 IMF를 겪고, 세기말을 겪으면서

하지만 이들은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을 나와서 사회초년생이 되는 해인 1997년 IMF를 겪어야 했다.

이미 사회초년생이 된 사람들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일이어서 결국 구조조정을 당해야 했다. 그러면서 취업은 안되면서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 이후 갑작스럽게 닥친 세기말 현상을 경험하면서 2000년대로 넘어와야 했다. 당시 인터넷은 빠르게 보급되면서 인터넷을 공부해야 했다. 그 전까지는 PC통신 등을 통해 세상과 접속을 했다면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했다.

IMF와 1999년 세기말을 경험한 이들은 2000년대 들어오면서 점차 직장을 찾아가고 생활이 안정되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점차 어른이 돼가기 시작했다.

또한 2002년 월드컵과 그해 겨울 미선·효순양 사건을 경험하면서 정치적 격변기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2004년 노무현 정부 탄핵을 당시 청장년층으로 경험한 세대가 1971년 돼지띠들이다.

그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냈으며 열린우리당 탄생을 만들어낸 주역들이다. 그리고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제는 부모 세대로 우뚝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에는 동생뻘 되는 청년들의 절규를 함께 느끼면서 촛불을 들어야 했고, 2016년에는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야 했다.

그들은 2016년 아이들과 함께 피를 흘리지 않고 촛불로 정권을 교체했다는 자부심을 안고 있다.

하지만 경제는 좋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로서 고민을 해야 하는 세대이다.

이들이 모이면 주로 하는 걱정은 아이들의 교육 걱정과 아파트 대출금을 갚는 걱정 그리고 주식 걱정 등이다.

이제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들은 이제 부장급 정도의 직책으로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저출산·고령화 사회 처음 경험하는 세대

1971년생 돼지띠들이 60세가 됐을 때인 2030년에는 5216만명의 인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때부터 인구는 감소하게 된다.

2060년 우리나라 인구는 약 4400만 명으로 줄어들어 전체 인구 10명 가운데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는 전망도 있다.

문제는 의학이 발달되면서 100세 시대가 된다. 즉 2030년 60세가 된다고 해도 이들의 평균 수명은 아마도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을 경험하는 세대가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걱정하는 세대이면서 부모의 봉양을 생각하는 마지막 세대이기도 한 이들의 미래는 암담하다.

국민연금은 계속 고갈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들은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청년세대는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생산가능노동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들이 노인이 됐을 때 과연 어떤 식의 미래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정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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