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 중 60%이상 휴대전화 사용하다 사고 당해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청소년 100명 중 15명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면서 교통사고 위험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걸어 다니며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이른바 스몸비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29만 1546명을 대상으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15.2%에 해당하는 19만 6337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0만 2436명에 비해 6099명이 줄었지만 비율은 0.9%p 상승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모두 빠진 청소년은 6만 4924명이고 인터넷 위험군은 14만 421명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초4 4만 3238명, 중1 5만 4561명, 고1 4만 2622명으로 집계됐다. 위험군은 중독 정도에 따라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으로 나뉜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학생은 감소 추세이지만 초등학생 4학년은 증가 추세이면서 초등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몸비족, 교통사고 위험 노출

문제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부터 3년간 ‘주의분산’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6340건이다. 이 중 61.7%는 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를 당한 케이스다.

휴대전화 화면에 집중하게 되면 전방 시야각이 좁아지면서 교통사고에 노출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보행을 하는 사람을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성해서 이른바 ‘스몸비족’으로 불린다.

교통안전공단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가 최근 4년간 1.94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구 신촌동에 사는 A(14)군은 지난 3월 신촌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는 주말에 신촌 거리를 거닐다가 부상을 당했다.

A군은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기 때문에 차량이 다니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거리를 거닐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하지만 A군은 부상을 당했는데 스마트폰을 보면서 거리를 거닐다가 가로등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머리에 부딪히면서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출혈이 일어나면서 병원에 이송돼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거리를 거닐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노란발자국 과연 얼마나 효과 있을까

이에 정부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지자체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최근 스몸비족을 위해 노란 발자국을 만들었다. 서울시내 청소년 수련시설 30여곳 주변 횡단보도 앞에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발자국을 만들었다.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서울시내 전역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는 아직까지는 미비하다. 또한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보행을 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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