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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당 3선이상 전원 총선불출마 선언하라책임과 희생이야말로 보수의 최대 가치
   
▲ 김성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민에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며 사죄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020년 4월 치러질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114명의 한국당 의원 중 첫 스타트를 끊었다. 김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명분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든 순수하게 했든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는 당연한 것이었다. 김 의원의 불출마 변처럼 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민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몰락했다. 또한 “책임과 희생이야말로 보수의 최대 가치”라는 말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근혜 탄핵과정에서부터 새누리당 분당까지 하나로 뭉쳐서 단일대오를 보여줘도 힘든 과정에서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려는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책임’과 ‘희생’은 없고 친박 비박으로 분열돼 서로 책임 떠넘기기식 ‘손가락질’하다 급기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보수의 가치를 잃어버린 보수정당에게 영남의 한축인 부산·울산·경남은 한국당을 사실상 버렸다. 한국당이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잘못한 게 너무나 많지만 두 가지만 꼽자면 하나는 대구·경북민들과 태극기 세력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렸다는 점이다.

지방선거 결과 대한민국 지도를 보면 대구·경북만 빨간색으로 덮여 있고 다른 지역은 온통 파랑색 물감으로 칠해져 있다. 대구·경북은 ‘보수의 심장’이자 보수의 ‘마지막 보루’로 남았지만 지역민 입장에서는 ‘왕따당하는 기분’을 떨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당은 그동안 ‘묻지마식’ 애정을 보내준 대구·경북 시도민과 태극기 세력에 무릎 꿇고 빌어도 시원치 않을 대목이다. 전국 최고의 교육열을 보일 정도로 자존심이 강한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심리적 열패감을 어떻게 김무성 의원 한 사람의 불출마로 채울 수 있을 것인가.

이보다 더 큰죄는 야당으로서 견제의 기능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야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여당이 오만하거나 거만하게 되지 않도록 견제를 해야 한다. 작금의 현실을 보면 중앙권력뿐만 아니라 의회권력에 지방권력까지 3대 정치권력이 모두 여당의 손으로 들어갔다.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라기보다 보수정당이 너무 못해서 집권여당이 승리한 것이다. 남북미 정상회담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다는 변명이 궁색하게 보이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여부를 떠나 야당이 제대로 서야 여당도 눈치를 보고 국정운영을 한다.

지금처럼 제1야당인 한국당이 지리멸렬하다면 집권 여당의 ‘나홀로 독주’를 막을 길이 없다. 권력은 속성상 집중될 경우 필연적으로 썩게 돼 있다. 이는 곧 대한민국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죄는 당연히 한국당에게 있다. 대성통곡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당 소속 의원은 현재 114명이다. 이중에서 초재선 의원 75명을 제외한 3선급 이상 중진 의원들이 39명이다. 최소한 3선 이상으로 10년 이상 한국당에서 정치를 한 39명은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해야 해야 한다. 그나마 자신들을 지지해준 대구경북과 태극기 세력들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도리다.

특히 영남에 지역구를 둔 3선 이상 국회의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깃발을 꽂으면 당선’돼 그동안 꽃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치맛폭 뒤에 당선된 친박계 의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백운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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