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비핵화 합의 보다는 진전된 합의 도출될 듯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 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서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진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담에서 CVID(완전하면서도 검증 가능하며 영원히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CVIG(완전하면서도 검증 가능하며 영원히 불가역적인 체제 안정 보장)의 빅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VID와 CVIG 한번에 해결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이날 회담에서 CVID와 CVIG를 한번에 해결하는 그런 합의가 도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미국과 북한이 아직까지 한번도 두 정상이 만남을 가진 일이 없었고 그로 인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아직 제대로 쌓여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CVID와 CVIG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그런 합의 도출보다는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그런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날 회담은 단순히 만남의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두 번째 회담, 세 번째 회담 등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한단계 발전하는 그런 합의 도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전 종식을 고하는 만남

결국 이날 만남은 냉전 종식을 고하는 만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과 북한은 서로 적대시한 관계였다.

북한은 항상 ‘미제국주의를 몰아내자’라는 말을 해왔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서 ‘악의 축’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두 세력이 한반도에서 충돌을 하면서 냉전 시대를 만들어냈고, 항상 한반도는 화약고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이날 두 정상이 만나서 악수를 나눔으로써 냉전 종식을 고하는 그런 첫 번째 자리가 된다.

미국은 이제 더 이상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부를 수 없고, 북한 역시 미국을 ‘미제국주의’라고 부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는 북한이 미국의 그림자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미국과 북한은 보다 발전하는 관계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만남은 마지막이 아닌 시작

결국 이날 만남은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가 필요에 의해 각자 자신의 심장부에 초청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의 승리를 위해 들러리 김 위원장이 필요하다. 김 위원장 역시 북한 주민에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

따라서 서로의 필요에 의해 백악관과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냉전 종식을 완전히 고하는 그런 만남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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