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많은 대구·부산 사전투표율 낮아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가 여행 출발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찾은 유권자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8~9일 이뤄졌고, 최종 사전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9일 이틀동안 이뤄진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290만 7715명 중 864만 897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0.14%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49%로 8.65%p 상승한 것이다.

광역단체별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31.73%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6.43%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전남 가장 낮은 대구

지역별로는 전남(31.73%), 전북(27.81%), 세종(24.75%), 경북(24.46%), 경남(23.83%) 등의 순서였다.

반면 경기(17.47%), 부산(17.16%), 대구(16.43%)가 가장 낮았다.

나머지 지역을 살펴보면 광주(23.65%), 강원(22.26%), 제주(22.24%), 울산(21.48%), 충북(20.75%), 대전(19.66%), 충남(19.55%), 서울(19.10%), 인천(17.58%) 등이다.

접전지역 혹은 논란 지역에서 사전투표율 낮아

사전투표율이 낮은 지역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대로 경기, 부산, 대구 등이다. 이들 지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거나 논란이 최근 급부상한 지역이다.

경기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여배우 스캔들 등으로 인해 혼란을 거듭하는 곳이기도 하다. 부산과 대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또한 해당 지역은 부동층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어느 후보를 찍어야 할지 고민이 깊었다.

그리고 이들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낮다는 이야기는 유권자들이 아직도 어느 후보를 찍어야 할지 선택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유권자들이 나머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숙고를 한 후에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야, 부동층 잡아라 사활

결국 여야는 해당 지역의 부동층 잡기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 다만 이들 지역의 본투표율도 낮게 나오게 될 경우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지금의 후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야 모두 해당 지역의 본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부산 지역 본투표율 올리기에 가장 노력을 많이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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