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스에 비해 평균 열량과 당류 함량이 높아

▲ 소비자시민모임은 4일 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건강·다이어트를 위해 섭취하는 클렌즈 주스가 오렌지주스 보다 가격은 비싸고 열량·당류함량도 높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가 유리컵에 클렌즈 주스를 따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다이어트 효과 혹은 건강한 음료로 알려진 클렌즈 주스 제품군이 알고 보니 다이어트에 ‘독(毒)’인 것으로 드러났다.

클렌즈 주스는 클렌즈 주스(Cleanse Juice)란 채소와 과일로 만든 주스를 말한다. 일정 기간 주스만 마시며 몸 안에 축적된 독소를 내보내는 디독스 요법의 하나로 채소나 과일의 즙을 내어 만든다.

씹을 필요가 없어 소화기관을 쉬게 하고 영양성분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원 푸드 다이어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디톡스 다이어트로 활용되기도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클렌즈 주스 조사하니

소비자시민모임은 5개 클렌즈 주스 제품과 10개 오렌지 주스, 2개 과채혼합 주스의 성분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4일 공정거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발표했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클렌즈 주스는 제품의 표시 및 광고상 클렌즈 주스라고 표시하거나, 해독 등의 내용에 대해 광고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오마이주스 오!나는 청소 중!, 저스트주스 클렌즈 클린그린, 클렌즈미 오렌지드림, 그린클렌즈, 유어스 배드파머스 그린 등 5종으로, 이 가운데 유어스 배드파머스 그린은 판매가 중단됐다.

주스 종류별로 200㎖당 평균 열량을 비교해 본 결과 10개 오렌지 주스 제품의 평균 열량은 87.41kca, 2개 과채혼합 주스의 평균 열량은 87.77kcal로 나타난 반면 5개 클렌즈 주스의 평균 열량은 92.74kcal로 조사됐다.

200㎖당 평균 당류 함량 역시 오렌지 주스 16.17g, 과채혼합 주스 15.58g이었지만 클렌즈 주스는 20.18g으로 더 높게 나왔다.

건강 위해 마시는 주스, 일반 주스보다 더 비싸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 마시는 클렌즈 주스의 열량이나 당류 함량이 일반 주스보다 높게 나왔는데 문제는 가격이 일반 주스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100㎖당 클렌즈 주스의 평균 가격은 1553원으로 오렌지 주스 556원 보다는 2.8배, 과채혼합 주스 845원 보다 1.8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클렌즈 주스의 광고 내용에 현혹되기 보다는 영양성분 및 가격을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며, 클렌즈 주스 섭취 시 당류 함량 등을 고려해 적절한 양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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