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연령 기준은 '70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제 '현행 유지' 원해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노인 절반 이상이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현재 사는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현행 65세보다 높여야 하며,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는 현행 그대로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노인의 가구형태 및 가족관계, 소득·건강·기능상태,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8개월에 걸쳐, 노인 1만 299명을 대상으로 조사(조사기관 :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현재 사는 집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는 노인은 '건강할 때'는  88.6%에 달했고, .  거동이 불편해져도 57.6%는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 거주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65세 이상 노인 중 80세 이상 노인 비중이 계속 높아졌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들의 평균연령도 74.1세로 높아졌다.

학력의 경우 무학(無學) 비율은 급격히 감소한 반면 중학교 졸업자 이상이  절반 가량으로 증가했다.

또한 독거노인이 2008년 19.7%에서 지난해 23.6%로 증가했다. 또한 자녀와의 동거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2008년 32.5%에서 지난해 15.2%로 절반 가량 하락했다.

노인들의 전체 소득 중 공적연금,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공적이전소득 비율이 지난해 36.9%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소비 관련해서는 주거 관련 비용이 30.4%로 가장 부담스러워 했고, 의료비가 23.1%, 식비가 18.7%, 경조사비가 4.4%의 순을 보였다.

노인의 30.9%는 일을 하고 있으며 단순 노무직이 40.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농림어업이 32.9%로 나타났다.

노인 89.5%가 만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평균 만성질환은 2.7개로 10년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1.1%는 우울증상이 있으며, 6.7%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도 13.2%에 달했다.

여가활동으로 노인의 99.3%가 TV를 시청하며, 그 외의 여가활동은 산책(27.5%), 스포츠 참여(16.6%), 화초· 텃밭 가꾸기(12.0%) 순이었다.

스포츠, 산책 등 적극적인 야외 활동 비율도 높아져 활동적인 노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노인의 23.0%가 경로당(6만 5000개)을, 9.3%가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경로당 이용 사유는 친목도모(91.4%), 식사 서비스(57.2%) 등이  많았으며, 노인복지관 이용 사유는 취미여가(49.6%)가 가장 높았고, 친목도모(42.3%), 식사 서비스(27.5%) 순이었다.

운전을 하는 노인은 18.8%로 2011년(12.2%)보다 증가했으며, 운전을 그만둔 연령도 62.1세로 전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운전 중인 노인의 11.1%가 시력 저하, 판단력 저하, 반응속도 저하 등으로 운전 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노인의 91.8%(’14년 88.9%)가 연명치료에 반대해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화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2008년 45.6%에서 지난해 71.5%로 크게 높아져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6.2%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해 노인 기준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 변화를 알 수 있었다.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의 현행 유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67.6%)이 다수이나, 매우 동의(11.7%)보단 동의(55.9%)가 많아 소극적 찬성이 우세했다.

무임승차에 대해 중립 또는 부정적인 노인은 제도 개편 시 ‘무임승차 연령 상향조정’(86.6%)을 ‘운임 일부 본인부담’(67.1%)보다 선호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번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보고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재구조화에 활용하는 한편, 전문가 자문·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주거·고용·돌봄·안전 등 분야별 정책과제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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