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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각] ‘스승의 날’ 폐지하자는 교사들
   
▲ 15일 오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다’라는 표현도 있고, 옛말에 ‘군사부일체’(임금과 사부와 부모는 하나)라는 말도 있다.

이런 스승을 기리기 위해 만든 날이 스승의 날이다. 하지만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교사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그 이유는 교권 침해가 심각하기 때문이고, 교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굳이 기념일을 기념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매 맞는 선생님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뿐만 아니라 성희롱은 물론 성폭력에도 노출된 교사도 부지기수다.

입시전쟁이 벌어지면서 교사는 스승이 아니라 대학을 인도하는 학원강사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인권은 날로 신장하고 있는데 교사의 인권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교사가 교사로서의 인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업무는 과중되면서 과로사 하기는 일쑤이고, 직장인으로서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지만 어디에 하소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교사는 김영란법에 해당되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카네이션 등도 함부로 선물 받을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학생 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카네이션, 꽃만 가능하다는 원칙이 자리잡길 바란다”고 답변하면서 이제 교사에게 꽃을 달아주는 학생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그 말은 이제 무덤 속에나 들어가야 할 말이 됐다.

교사는 분명 자긍심을 가져야 할 직업이지만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교사라는 직업이 ‘자랑’의 대상이 아닌 ‘동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래서는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올바른 교육을 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아진다. 그러자면 교육현장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스승, 교사의 인권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가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길라잡이로서 교사가 아닌 ‘스승’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이제는 함께 나서야 한다.

김정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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