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 · TV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모두 동참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유통업계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대형유통업체가 중소납품업체와의 상생방안을 4일 발표했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주선한 ‘유통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형유통업체들은 상생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참석한 유통업체는 대형마트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백화점으로는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AK플라자, 홈쇼핑으로는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 온라인쇼핑몰으로는 인터파크이고,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유통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그동안 유통시장을 나누어 놓았던 국경(國境)이나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유통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통시장의 경우 ‘특정 업체가 절대강자’라는 식으로 자리매김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리더(Leader)와 그렇지 못해 도태되는 루저(Loser)들로 구분될 뿐이며, 오늘의 ‘리더’가 내일에는 얼마든지 ‘루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상생방안을 발표하는 기업 이외의 다른 기업들도 상생의 가치를 이해하며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납품업체간 상생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와 골목상권의 상생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대형마트

이날 대형유통업체가 제시한 상생방안으로는 우선 이마트는 납품업체에 저리 대출 및 해외판로 확보 지원과 상생형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이에 141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납품업체에게 저리로 대출하는 방안, 우수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하거나 해외판로 확보를 지원(올해 500억원 수출 목표)하는 방안 등을 마련했다.

또한, 전통시장의 주력품목과 겹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는 상생형 매장(‘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청년창업 기업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입점시키는 방안, 청년·주부 창업기업에 대해 입점수수료와 시설구축 비용(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수 지역맥주 제조업체를 발굴해 판로를 지원(142개 점포)하던 프로그램을 전통주 분야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교육, 상품개발비 지원 등을 통해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해 자사매장에 입점시키는 방안(매년 100개사 발굴→50개사 입점),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중소 제조업체와 PB상품을 기획하는 경우, 상품 개발단계부터 매입 물량·기간을 정해 거래를 보장하는 방안(‘총량계약제도’)도 내놓았다.

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총 2050억원의 기금을 통해 납품업체에게 무이자(1천억원) 또는 저리(1050억원)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 중소기업 전용매장(‘드림플라자’, 국내 4개·해외 1개)을 운영하며 입점업체의 인테리어 비용·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말했다.

또한, 매년 중소 납품업체(300개) 임직원에 대한 온라인 판매, 상품 디자인, 영업 등 직무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납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횟수를 확대(월 2~3회)하는 방안과, 매년 중소기업의 우수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입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S파트너스’) 등을 제시했다.

한편, 남대문시장에 대한 외국인관광객 방문 활성화를 위해 특화거리 조성, 한류이벤트 개최 등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과 공동 상품개발 프로그램(연 2회)을 운영하고 성과가 우수한 경우 계약연장·추가 판로지원을 제공하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해외 박람회 참여를 지원(현지 바이어 상담기회 제공, 부스설치비 등 1억원 보조)하는 하기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역 특산물 전문매장(‘아름드리’)을 운영하며 그 입점업체(21개사)에 대해 10%p 인하된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안, 직거래 축산농장에 대한 무이자대출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납품하는 영세기업에 대해 제품 포장, 홍보 관련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AK플라자는 우수 스타트업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83개 브랜드의 2200여개 품목)하여 전용매장(‘태그온뷰티’) 입점 및 홍보를 지원하는 방안, 납품업체가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경우 외국어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또한, 올해 약 1천명의 납품업체 종업원에 대해 유통·마케팅 관련 전문가 교육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TV홈쇼핑

CJ오쇼핑은 전체 납품업체에 대해 상품대금을 월 판매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지급하는 방안, 우수 농가·중소기업을 발굴해 무료방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영세 납품업체에게 시장분석·상품기획·브랜드 관리 관련 전문 보고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GS홈쇼핑은 중소 납품업체에게 해외 홈쇼핑 방송 기회를 확대(2018년 250억원 수출 목표)하면서, 현지화된 제품생산 컨설팅, 영상 제작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 중소기업·영세 사회적 기업에 대해 무료방송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이야기했다.

현대홈쇼핑은 중소 납품업체에게 업체·제품 홍보영상 제작비용 지원을 확대(2018년 30개사 대상 5억원)하는 방안, 기금 2억원을 조성해 상품개발을 위한 R&D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해외진출 납품업체에 대해 판촉비용, 게스트 출연료, 인증 취득비 등 해외 판로 개척비용(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납품업체 대출지원을 위한 기금 확대(저금리 1천억원 → 2천억원, 무이자 50억원 → 100억원) 방안, 우수 중소기업에게 유통·경영·마케팅 등을 컨설팅하는 방안(‘원스톱 인큐베이팅’) 등을 제시했다.

한편, 중소 납품업체(연간 300개 이상)가 해외 바이어와 만나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현지 행사(‘한류상품 박람회’ 등) 참여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NS홈쇼핑은 농·수산물 관련 우수기업에 대해 방송 편성을 지원하고,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는 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2년간 4억원의 개발비를 신규로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의 경우 영세기업에게 매월 1억원 상당의 온라인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개발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추가 홍보하며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회원(2600만명)을 통해 구축한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영세서점의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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