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지문, 얼굴 사진 경찰 시스템 등록제 예방에 큰 도움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최근 5년간 어린이날에 발생한 아동 실종 사건은 총 329건이었으며,  절반을 넘는 181건(55%)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남부 지역이 5년간 총 72건으로 가장 많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에  이어 서울 57건, 경기북부 27건, 인천 25건, 경남 23건, 대구 17건 등의 순이었다. 제주와 대전(6건),  전북(5건)은 매년 어린이날 아동 실종 사건이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아동 실종 사건이 집중해 발생하는 것은 대형 놀이시설이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59건, 2014년 71건, 2015년 61건, 2016년 8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가 2017년 57건으로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

경찰청은 아동 실종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발견될 수 있도록 아동의 지문과 얼굴 사진을 경찰 시스템에 등록하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등록된 아동 숫자는 351만 9천명(40.2%)으로 전체 등록대상 아동 수(873만6천51명)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는 아이들이나 장애인, 치매노인의 지문과 사진 등을 경찰청 실종자 관리시스템에 미리 등록해 실종사건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전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평균 87시간이 걸리지만 사전등록을 했을 경우 24분으로 단축시킨다.

권 의원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6월은 실종신고가 증가하는 시기로 사전 등록제 활용을 적극 홍보하며 예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전국에서 어린이날 아동 실종 신고가 가장 많은 경기남부 지역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종아동전문기관의 한 관계자는  “아동이 실종되는데 몇초 걸리지 않기 때문에 동행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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