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통계청 통계,, 어린이 사망율 남자가 여자보다 1.7배 높아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어린이 사고 사망자는 평균 3일에 2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어린이 사고 사망자는 총 270명으로 1일 평균 0.7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3.9명으로 10년 전 8.1명 대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남자 어린이 사망률이 4.9명으로 여자 어린이 2.8명보다 1.7배 높았고, 어린이 사고 사망 중 비(非)의도적 사고(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운수·추락·익사사고 등)가 72.6%이고, 의도적 사고(자·타살)는 27.4%로 집계됐다. 여기서, 운수사고란 보행 혹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도중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사망률은 0세에 10.5명으로 가장 높고,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져 10~14세는 0세의 5분의 1 수준인 1.9명으로 감소했다. 비의도적 사고 중 연령별 1순위 사망원인은 0세는 질식사고, 1~14세는 운수사고였다.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은 감소 추세

2016년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 숫자는 270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 738명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0.7명으로 2006년 2명에서 1.3명 감소했다.

비의도적 사고(자·타살 제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87%에서 72.6%로 감소했다. 비의도적 사고 사망 유형으로는 운수사고가 32.2%로 가장 많았고, 의도적 사고 사망 유형 중에는 타살이 19.3%로 가장 많았다.

10년 전에 비하면 운수사고는 10.6%p 감소했고, 화재는 3.8%p, 추락은 0.8%, 중독은 0.3%p, 익사는 0.2%p 줄었다. 10년 전에 비해 증가한 원인은 질식사고가 6.2%p, 타살이 11%p, 자살이 3.4%이다.

2014~2016년 비의도적 사고, 운수·질식·익사·추락 순

2014년부터 2016년 동안 비의도적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 숫자는 총 363명이고, 사망률은 3.0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0세는 10.5명으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면서 10~14세는 0세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인 1.9명이다.

사고 사망 원인은 운수(42.5%)·질식(17.9%)·익사(14.5%)·추락(12.3%)·화재(3.1%)사고 순이고, 0세는 질식사고, 1~14세는 운수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운수사고 사망 중 43.7%는 보행자 사고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수치에도 그대로 보인다. 차량 탑승자 20.4%, 자전거 탑승자 5.9%, 모터사이클 탑승자 3.7% 순이다.

어린이 운수사고 사망률이 남자는 1.6명, 여자는 0.9명으로, 나타났다. 남자 어린이는 여자 어린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운수사고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어린이 운수사고를 요일별로 살펴보면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가  전체 사망자의 50.4%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16~20시 대에 38.1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말에 나들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어린이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질식사고 34.2%는 침대에서

3년간 질식사고 사망자 숫자는 114명이고 사망률은 0.5명이다. 질식사고는 0세 사망률이 6.5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침대가 34.2%로 가장 높았고, 음식물 흡입이 16.7%, 위(胃) 내용물 흡입이 10.5%의 순이다.

익사사고는 냇가 혹은 강 등이 30.4%로 가장 많았지만 그 밖에 목욕통(7.6%), 수영장(5.4%) 사고 비율도 꽤 높았다. 익사 사고는 특히 남자 어린이는 0.6명, 여자 어린이는 0.2명으로 남자 어린이의 사고가 2.8배 높게 나타났다. 익사사고 사망률은 10~14세가 0.5명이고, 0~9세가 0.4명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물 추락이 56.4%

추락사고 사망 중 아파트나 빌딩 등 건물에서 추락한 경우가 56.4%로 가장 많았다. 침대 낙상도 7.7%를 차지했다.

0세가 0.9명으로 가장 높았고 10~14세는 0.2명으로 집계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0세 추락사고는 침대 낙상이 45.5%로 가장 많았고, 1~14세는 건물 추락이 대부분이다.

경남이 가장 높고, 서울이 가장 낮아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 사망률을 살펴보면 경남이 4.7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울산으로 4.3명이다. 서울과 인천은 2.0명으로 가장 낮았다.

운수사고 사망률은 경북과 전남이 2.0명으로 높았고, 서울과 인천은 0.7명으로 낮게 집계됐다.

추락사고 사망률은 전남(0.9명)과 울산(0.7명)이 높았고, 전북(0.1명)과 대전(0.2명)이 낮았고, 익사사고 사망률은 광주와 경북(1.0명)이 높았고, 부산과 인천(0.2명)이 낮았다.

보호자의 주의가 요망

통계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통계가 갖는 의미는 보호자의 주의가 요망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질식사를 살펴보면 침대 및 음식물 흡입에 의한 요인 비중이 높은 편인데 보호자의 보호로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다" 고 지적했다.

또한 익사사고의 경우 0세는 목욕통에서 사망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면서 “이번 통계는 보호자의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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