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다문화 봉사단, 세정제 만들어 배포

[뉴스워치=박선지 기자] 메르스로 인해 온 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다문화가족들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손세정제를 직접 만들어 지역사회와 나누는 활동에 나섰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은 최근 센터에서 ‘고양적십자 다문화봉사회 손세정제 만들기’를 진행했다.

베트남, 중국, 일본 등의 결혼이주여성 2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여성들이 몸에 좋은 천연재료를 이용해 세정제를 만들고 이를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주여성들은 이날 티트리, 유칼립투스, 레몬 등의 천연재료를 이용해 스프레이 타입의 손세정제 300개를 만들었다.

세정제를 만드는 소요된 예산 역시 다문화가족들이 마련한 것이다. 다문화봉사회가 이주여성 회원들에게 매달 걷는 후원금을 모아 이날 세정제 만들기에 나선 것.

행사에 참여한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양성혜는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가 계속 늘어나 다문화가족들도 무척 불안하다”며 “메르스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세정제를 우리 손으로 만들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만든 세정제는 우선 센터를 방문하는 다문화가족들에게 무료로 배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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