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에 이어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폭로까지

▲ 재벌 총수 일가 갑질 미투운동을 촉발시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문의 이른바 ‘물세례 논란’이 재벌 총수 일가의 갑질 미투 운동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원래 미투운동은 성폭행 피해자가 ‘나도 당했다’면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인데 최근 갑질 미투 운동도 일어나는 분위기다.

재벌 총수에게 “나도 갑질 당했다”라는 ‘갑질 미투운동’은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에 경악하게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CJ 총수 일가 중 한 사람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갑질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 전무의 물세례 갑질 논란에 이어 고성에 욕설까지 한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논란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너 일가가 회사 직원들을 동원해 해외에서 고가 명품 등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해 세관을 거치지 않고 밀반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관세 포탈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조 전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도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운전기사·가정부·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고, 자택 공사를 하던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이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 조경 담당 직원에게 화단에 심어 있던 화초를 뽑아 얼굴에 던진 사례도 있다.

또한 이 이사장을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하고 해당 직원을 그만두게 했다는 증언이 나았다.

'물세례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대한항공 조현민(35) 전무 파문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 번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여기에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갑질 논란이 지난 19일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되면서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재벌가 총수 일가의 ‘갑질 미투운동’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전직 수행 비서라는 A씨는 자신은 이 대표의 하인이었다면서 불법유턴에 대한 지시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CJ그룹을 통해서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처럼 재벌 총수 일가의 갑질에 대한 ‘미투 운동’이 점차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재벌 총수 일가 갑질 미투 운동이 점차 사회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일부 대기업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한진그룹에서 찾을 수 있다. 한진그룹이 조 전무의 물세례 논란으로 인해 주가는 추락했을 뿐만 아니라 사정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재벌 총수 일가의 갑질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게 되면 대기업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런 상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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