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우정사업본부의 비정규직 평균연봉이 정규직의 3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문병호 의원실에 제출한 ‘2010-2014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평균연봉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우본 비정규직 전체(8,435명) 평균연봉은 1772.9만원으로, 2014년 우본 정규직 공무원 전체(30,071명) 평균연봉 5401.6만원의 3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우정사업 비정규직 전체(8,435명)의 2014년 평균연봉(1772.9만원)은 우정직(6-9급) 공무원(19,363명) 평균연봉(5383.9만원)과 비교해도 32.9%에 불과한다.

이들 우본 비정규직의 2014년 평균연봉에는 기본급, 각종수당, 경영평가상여금이 모두 포함된 액수로,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월 147.7만원에 불과하다. 우본 정규직 공무원들의 2014년도 월평균 급여는 450.1만원이다..

특히 우편집중국 등에서 24시간 교대로 우편물과 소포를 분류하는 중노동을 하는 우정실무원들의 2014년 평균연봉은 전일제(2,601명)가 1664만원으로, 2014년 우본 정규직 공무원 전체(30,071명) 평균연봉 5천 401.6만원의 3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실무원 중 4시간 야근(19-23시)을 주로 하는 시간제(2,706명)의 2014년 평균연봉은 947.5만원으로, 월 79만원 꼴이다. 이는 2014년 우본 정규직 공무원 전체(30,071명) 평균연봉 5401.6만원의 17.5%에 불과하다.

이들 시간제 우정실무원들은 대부분 낮에 다른 일을 하고 있으나, 생활비가 부족해 야간에 힘든 우편물분류 일을 또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우본은 2011년부터 시작된 우편수지 적자를 빌미로 비정규직부터 줄이고 있다. 2012년 594명 감축, 2014년 483명 감축, 2015년 396명 감축 등 총 1,473명을 줄였고, 2013년 125명을 증원하여, 2012-2015.3월까지 우정실무원 인력 중 총 1,348명을 감축했다.

이에 문병호 의원은 16일 열린 미방위 업무보고 질의를 통해 “최근 우본이 우편사업 적자 운운하며 비정규직을 줄이는 것은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라며 “정부와 우본은 힘없는 비정규직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우편회계, 우체국예금회계, 보험회계의 통합 등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의원은 “우정실무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개선은 약자를 보호해야 할 정부의 기본책무”라고 지적하고, “우본은 ▲급식비 지급, ▲근속수당 및 가족수당 신설, ▲정규직과 동일한 경영평가성과금 지급은 물론, 아파도 쉬지 못하는 우정실무원의 고통을 헤아려 ▲월 1회 병가 유급휴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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