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논의, 축복한다” 발언 속내

▲ 지난달 5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는 정의용(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사진출처=청와대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에서 있는 자신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남북한이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자신은 축복한다고 발언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종전선언’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현재 남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실무회담을 계속 열고 있는데 그 실무회담의 성격이 ‘종전선언’을 위한 회담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했다고 보도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5월 혹은 6월에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개략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것을 암시했다.

물론 이에 대해 백악관에서는 북미 최고위급 대화였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대화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한 것은 아니지만 북미 최고위급 대화가 있었다는 것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개략적인 논의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달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수석특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정은 위원장,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사진출처=청와대

종전선언은 한반도의 영구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1단계로서 그동안의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바꿈으로써 서로에 대해 더 이상 총질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종전선언을 하기 위한 남북한의 접촉이 있었지만 한반도 주변의 여건이나 정권의 교체 등으로 인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을 보면 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만나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또 다른 단서는 지난 17일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맡고 있는 이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느닷없이 서훈 원장과 정의용 실장이 재방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훈 원장과 정의용 실장이 지난달 5일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점을 본다면 아마도 재방북했을 때는 종전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르면 오는 20일 남북한의 핫라인이 개설된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통화도 가능하다.

따라서 남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열기 전에 종전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마치고, 오는 27일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