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민 전무도 '분노조절장애'?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습관 및 충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지난해 5986명 등으로 나타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습관 및 충동장애는 순간적으로 행동 욕구를 조절하지 못해 자신과 남에게 해가 되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정신질환을 말하는데 분노조절장애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환자 중 남자가 전체 83%인 493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 환자 비율이 29%로 청년층에서 많았다.

이는 학교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애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전두엽 치매, 뇌혈관질환, 성격장애 등이 꼽힌다. 또 부모가 가정 폭력, 술 중독 등으로 충동조절장애를 보인 경우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4년 1만810건이던 우발적 폭행 사건은 2014년에는 7만 1036건으로 5배 넘게 늘었다. 그만큼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흔히 분노조절장애와 화병을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분노조절장애와 화병은 다른 질병이다.

분노조절장애는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하고 느닷없이 폭력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공격적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화병은 우울증의 일종으로 우울과 분노를 억누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정신질환이다. 화병은 우울감, 식욕저하,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분노조절장애와 다혈질은 또 다른 개념이다. 분노조절장애는 폭력성을 동반한다는 점이고, 다혈질은 감정의 변화가 빨라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흥분하기 쉬우며 참을성이 부족한 기질을 말한다.

한편, 조현민 대한한공 전무가 외주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과 물병세례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노조절장애’가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노조절장애보다는 평소 교육의 문제가 아니냐는 진단도 있다. 왜냐하면 ‘땅콩회항’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보더라도 평소 상대방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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