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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민주당 댓글 조작 논란, 미스테리한 몇 가지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사건, 도대체 왜?
   
▲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사 내 정부 비판 댓글을 다량으로 공감표시한 여론조작 시도를 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서울시장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네이버에 실린 기사 댓글에 인위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는 수법으로 사이트 운영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A(48)씨 등 3명을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월 17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 동안 특정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정 관련 내용이 담긴 기사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 등 2개 댓글에 614개의 네이버 ID를 활용해 공감을 클릭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으로 확인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들은 USB를 화장실 변기에 넣어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 긴급체포 구속했다.

이 사건에는 몇 가지 미스테리한 부분이 있다. 이들은 여론조작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수진영에서 댓글 등을 조작할 때 사용한다는 프로그램을 구했는데 테스트 차원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수진영이 여론조작을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진술했다.

우선 여론조작을 하려고 한 범행동기가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경찰 진술에서 ‘테스트’를 했다고 진술했는데 ‘메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은 이미 세상에 다 알려진 기법이다. 따라서 초등학생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기법이라는 점에서 ‘테스트’라는 이야기가 맞지 않는다.

또한 보수진영이 여론조작을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들어가면 자신의 ID 등이 쉽게 추적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보수진영이 여론조작을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진술은 무엇인가 허술한 느낌이 든다.

보수진영이 여론조작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단계, 즉 보수진영을 가장한 단체라도 만들고, 그 단체를 통해 여론조작을 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은 직접 여론조작을 한다는 점에서 무엇인가 허술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에 민주당 의원과의 연루설이 끊이지 않게 제기됐고, 지난 14일 저녁 한 언론사를 통해 경남도지사를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루설이 보도됐다. 이에 대해 김경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과의 연루설에 대해서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중 한 사람이 ‘드루킹’이라는 네이버 블로그 별명을 갖고 있는데 이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대선 기간 자신에게 접근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운동을 하겠다고 했고, 대선 이후 무리한 인사 부탁을 하기에 거절을 했는데, 이에 앙심을 품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만약 드루킹을 비롯한 이들이 김경수 의원의 지시로 여론조작을 했다면 김경수 의원이 얻는 실익이 없다.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에 ‘좋아요’라는 공감 여론조작을 해서 김경수 의원이 얻는 실익이 무엇인지를 따져봐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는 점이다.

이 사건은 분명 미스테리한 사건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권력기관이 여론조작을 한 것은 분명한 목표가 있다. 하지만 이번 드루킹 사건은 분명한 목표가 없다는 점에서 미스테리한 사건이다.

드루킹을 비롯한 이들이 범행을 저지를만한 분명한 동기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작을 한 것은 수사를 통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범행 동기이다. 이 범행동기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다면 아마도 이번 사건은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으면 마치 자해공갈단과 같은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자해공갈단은 자해공갈을 통해 금품 갈취라는 범행동기가 있지만 이번 사건은 범행동기가 아직도 불명확하다.

민주당 권리당원이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그들이 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사의 댓글에 ‘좋아요’라는 공감 여론조작을 했는지 아직도 미스테리하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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