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중독된 사람들 중에 여성과 20대, 자존감이 낮은 집단일수록 ‘탈(脫) SNS’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이은지 박사가 한국HCI학회지에 제출한 ‘SNS를 떠나는 사람들: 사용자의 특성과 SNS 피로감 중심으로’ 눈문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SNS 사용자 177명(남성 88명·여성89명·평균 나이 34.15세)를 대상으로 1~7점 척도로 구성된 SNS 중단 의향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이 4.09점으로 남성(3.72)에 비해 SNS 중단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이용자는 주로 오락 목적으로 SNS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여성 이용자는 온라인 상의 사회적 관계에 집중하면서 남성보다는 사진 업데이트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이런 이유로 관리 부담이 관계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여성 이용자들이 SNS 지속 사용에 부정적인 것으로 이은지 박사는 진단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3.64)와 30대(3.85)보다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20대(4.23)에서 중단 의향이 높았다.

조사 대상의 성격적 특성으로는 자존감이 낮은 집단(4.12)이 높은 집단(3.69)보다 중단 의향이 뚜렷했다. 즉, SNS를 많이 사용하는 그룹일수록 SNS 중단 의사가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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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7명은 SNS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아가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구직자 3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6.6%가 청소년의 SNS 사용 기간에 재한을 두는 것에 찬성했다.

SNS 사용 시간 규제에 찬성하는 이유는 ‘SNS 중독을 방지할 수 있어서(3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숙한 나이에 SNS상의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32.8%)’, ‘음란/폭력 등 유해성 게시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어서(23.7%)’, ‘SNS가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8%)’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스트레스 등을 많이 받는 사람이 SNS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작 바게피 미국 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 박사는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신경증성, 성실성, 우호성 등 3가지는 SNS 중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증성 즉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겪는 사람일수록 SNS 중독에 빠지기 쉽다. 또한 성실성 다시 말하면 충동 조절하고 어떤 목적 달성 위한 추진력이 큰 사람일수록 SNS 중독에 빠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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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SNS 중독이 각종 사고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SNS를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인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현대해상 고객사고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6년 발생한 보행 중 스마트폰 관련 ryhd사고는 1360건으로 2011년 624건에 비해 2.2배 이상 늘어났다.

따라서 SNS 중독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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