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최근 관광지에서 가장 떠오르는 핫한 이슈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다. 관광객을 의미하는 tourist와 외부인 유입으로 월세 및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으로 거주지에서 쫓겨나는 현상인 젠트리피케이션을 합성한 신조어이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관광객이 많이 방문을 하면서 발생하는 소음, 쓰레기, 주차 문제 등으로 인해 원주민들이 이주하는 현상을 말한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대표적인 곳이 서울 종로구 복촌마을, 이화동 벽화마을, 음식문화거리가 있는 세종마을, 통영 동피랑 마을 등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서울시 이화동 벽화마을에는 벽화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이 만들어낸 소음과 쓰레기에 불만을 품은 주민 5명이 작품 위에 흰색 페인트를 덧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주민들은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총 2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서울 종로구청에서는 ‘정숙관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종로구청은 ‘정숙관광’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 주민 관심을 유도하는 중이다. 구청 홈페이지, 유튜브 등에 정숙관광 홍보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북촌관광안내지도, 골목길관광안내지도 등에 안내 문구를 삽입했다.

아울러 해설사를 통해 정숙관광 캠페인을 알리고 관광객 밀집 지역에는 정숙관광 표지판, 현수막 등을 설치했다.

지역 내 여행사 및 관련 업체에는 정숙관광 협조 요청 공문을 분기별로 발송하고 있으며, 지역 내 대형 전광판 등을 이용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중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따뜻한 봄날을 맞아 북촌한옥마을, 이화마을 등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날 거라 예측된다. 하지만 이 일대는 엄연한 일반주민들의 거주지이니만큼, 이분들의 생활공간을 존중하는 정숙한 관광 문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행복을 잡을 수 있는 성숙한 의식이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이제 일반화되면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피해 주민에 대한 실태 조사 등이 철저하게 이뤄지면서 해당 지자체나 중앙정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 부분에 대한 대응 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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