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직구가 20억불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직구는 2359만건, 21억 1천만불로 2016년 대비 건수는 35.6% 증가하고, 금액은 29.1%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평균 증가율 27%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해외직구가 대폭 증가한 이유는 해외직구 저변 확대, 달러 및 엔화 약세 등 환율하락,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할인 행사로 직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과 일본에서 반입되는 건수가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2016년 193만 7천건·1억 5100만불에서 지난해 408만 8천건·2억 7200만불로 건수는 111%, 금액은 81% 증가했으며, 일본은 2016년 99만 2천건·7642만불에서 지난해 202만건·1억 3682만불로 건수는 103%, 금액은 79% 증가했다.

유럽도 2016년 253만건·2억 9천불에서 지난해 350만건·4억 1840만불로 건수 39%, 금액 44% 증가했으나, 미국의 경우 2016년 1135만건·10억 6천만불에서 지난해 1330만건·12억 1463만불로 건수 17%, 금액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국가별 점유율(건수기준)은 미국이 56%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으나 2015년 73%, 2016년 65%, 지난해에는 56%로 하락 추세다.

반면 중국은 2016년 11%에서 지난해 17%로 증가하고 유럽은 2016년, 지난해 15% 수준, 일본은 2016년 6%에서 지난해 9%로 증가하는 등 해외직구 시장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 유럽, 일본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이 497만건(20.8%)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다. 그 뒤를 이어 화장품 287만건(12.2%), 기타식품류 282만건(11.8%), 의류 272만건(11.6%), 전자제품 211만건(9.0%), 신발류 165만건(7.0%) 순 이었으며,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73%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원은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및 신발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는 SNS 광고를 보고 해외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소비자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7주간(2018.1.1.~2.16.)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SNS 광고를 통한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및 신발 구입 관련 상담은 총 89건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주소(URL)는 다르지만 메인 홈페이지 화면과 사업자 연락처(이메일)가 동일하여 같은 사업자로 추정되는 사이트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검증 절차를 통해 사기의심 사이트로 판단될 경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해당 사이트명을 공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감시, 관계기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해외구매 소비자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피해사건에 대해 공식 이메일로 국외 사업자에게 내용 확인 및 조치를 요청하였음에도 10일 이상 해명이나 답변이 없을 경우 사기의심 사이트로 등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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