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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럴림픽 외면한 공중파, 문 대통령·시민단체 뿔난 사연
   
▲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지난 9일 평창 패럴림픽이 개막을 해서 18일까지 10일간 열리지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공중파가 외면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 SBS, MBC 방송 3사가 12일 밝힌 중계시간은 각각 34시간, 30시간, 18시간이다.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에 KBS는 283시간, SBS와 MBC는 각각 200시간을 썼다.

평창 패럴림픽 중계 시간이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시간의 10분의 1 수준이다. 지상파 3사는 10·11일 이틀 동안 바이애슬론(SBS)과 아이스하키 한·일전(KBS) 등 2경기만 중계했다.

물론 이에 대해 주목도가 낮기 때문에 중계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변명을 할 수 있지만 해외 방송사들이 올림픽 주최국인 한국의 공중파 방송사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경기 중계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교가 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적한 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호소한 것처럼, 우리 방송들도 국민들께서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방송 시간을 편성해 줄 수 없는지 살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 역시 한국의 공중파 방송이 패럴림픽 중계가 해외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민들에게는 “평창올림픽을 성원해 주신 것처럼 평창패럴림픽 성공을 위해서도 다시 한 번 성원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단체 역시 공중파가 패럴림픽을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장총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편성시간을 올림픽 경기 중계와 차별 없이 확보하고, 국민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방송사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장총은 성명서를 통해 “이런 방송사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문제는 이번 패럴림픽에서만 나타난 문제가 아니다. 방송사들은 앞서 열린 평창 올림픽에서도 장애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한국장총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는 올림픽 개막식을 비롯한 올림픽 중계에서 장애인을 위한 수어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의 ‘방송사 올림픽 수어통역 권고’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폐막식까지 제대로 된 수어통역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장총 관계자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하나된 열정’은 방송사의 중계 행태에 의해 그 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이전부터 장애계가 주장해온 수어통역 요구 등에 대해 장애인을 시청자로 고려했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전환과 편의시설 설치 등의 발판을 마련한 대회였다. 30년이 지난 이번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그동안 성장한 대한민국의 장애인복지 수준과 인식을 보여줄 차례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사들은 남은 대회기간 동안 패럴림픽 수어방송을 적용하고, 중계를 확대하여 소외되는 장애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KBS를 향해서는 국영방송으로 책임과 의무를 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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