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공공자산의 사회·경제적 가치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

▲ "가계·기업·공공자산의 사회·경제적 가치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이라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설명하는 문창용 사장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 일명 캠코에 대해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 금융공기업인지 알지만 캠코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캠코는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금융공기업이다. 그리고 가계·기업·공공자산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경제적 위기를 겪을 때 묵묵히 해결사 역할을 해온 기업이 캠코이다. 그런 캠코를 이끄는 수장이 바로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다. 통계청과 기획재정부 등에서 요직을 역임한 세무 전문가이면서도 캠코를 사랑하는 문 사장으로부터 캠코의 과거·현재와 미래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지난  2월 7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문창용 사장은 부산항만공사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상 약칭으로 캠코라고 부른다”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문 사장을 설명하는데 있어 ‘캠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Korea Asset Management Corporation을 줄여서 ‘캠코’라고 부른다. 캠코는 1962년 국내 최초 부실채권정리기관으로 첫 발을 내딘 금융공기업이다. 가계·금융·기업·공공부문 할 것 없이 경제 취약부문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이 캠코다.

캠코는 그동안 IMF 외환위기,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경제위기 때마다 선두에서 위기를 정명 돌파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국가적 위기극복에 기여해 오면서 전문성과 노하우가 축적돼 캠코의 역할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확대됐다”

문 사장은 캠코가 오래된 역사와 더불어 국가적 위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고, 그것이 곧 전문성과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오늘날 캠코가 됐다면서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가계부문에서는 국민행복기금 등 다양한 신용회복프로그램 운영을 통해서 과도한 빚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의 채무부담을 덜어주고 취업을 지원하여 경제적 재기를 돕고 있다.

또 금융부문에서는 금융회사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기업부문에서는 해운업·중소기업 등 일시적으로 자금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부문에서는 국·공유재산 관리와 개발을 통해 국고수입을 증대하고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압류재산 매각을 통한 세금 징수와 공공자산 처분 서비스인 온비드 운영 등으로 국가재정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주력사업들

지난해 캠코는 가계·기업·공공자산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문 사장은 설명했다.

문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가계부문에서는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 관리 제도개선, 장기소액연체자 재기지원 등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가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4월에는 6개 금융공공기관과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 관리 제도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금융공공기관 상각채권을 인수하여 채무조정 등을 통해 채무자의 실질적인 재기를 지원했다.

또한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 등 약 100만명이 넘는 채무자의 빚 약 14조원을 소각해 경제적 재기지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부문에서는 최근 조선·해운산업 불황에 따른 금융부실과 한계기업 누적에 따른 기업부실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구원투수’ 역할을 강화했다.

새 정부의 기업구조 혁신 방안 수행을 위해서는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 구축을 진행했으며,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노후청사 복합개발 사업 등 역대 최대인 총 31건의 국·공유지 개발사업으로 공공자산의 가치를 창출했으며, 국유재산 총조사를 추진을 통해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한 한 해였다고 문 사장은 평가했다.

2017년 8월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문창용 사장은 희망울림FC축구캠프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최대 사업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정책방향이 발표되면서 캠코 역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오면서 캠코의 역할 역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사람 중심 경제정책과 관련한 공공부문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캠코의 비전 역시 ‘금융과 공공의 자산 가치를 높여주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에서 ‘가계·기업·공공자산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 새롭게 정립했다.

이에 가계 재기 지원 등 4대 전략목표를 설정,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국가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캠코는 올해 투자계획을 가계·기업·공공부문으로 세분화해, 가계부문에 3500억원, 기업부문에 8800억원, 공공부문에 2800억원 등 총 1.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문 사장은 이에 가계 부문부터 기업·공공부문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했다. 가계 부문에서는 장기소액 연체채권 인수,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 관리 제도개선, 한계차주 주택담보채권 인수 및 채무조정 등을 통해 채무자 중심의 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 부문에서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자산 인수(S&LB)를 확대하고 신규 자금지원(DIP)을 통해 사업기반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를 설치해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캠코 선박펀드 운용을 통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공공’ 부문에서는 유휴·저활용 국·공유재산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재정수입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17년 11월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문창용 사장은 캠코 희망울림콘서트에서 행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자리 문제에 관심 가져

캠코가 일자리 문제에 관심을 지대하게 갖게 된 것에 대해 문 사장은 그동안 채무조정약정 후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어 채무 상환을 중도 포기하는 고객들의 안타까운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캠코는 신용회복지원을 위한 채무조정제도와 취업을 희망하는 채무자에 대한 취업지원을 연계함으로써 신용회복 고객이 건전한 경제주체로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부산본사와 서울지역본부에 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취업상담사의 전문 상담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 지난해 말까지 약 7천여명이 취업지업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지난해 8월 ‘좋은 일자리 창출 위원회’ 출범과 함께 전담조직인 일자리창출추진단을 운영해 왔고, 올해 3월 상설 조직화해 민간 일자리 창출 등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가계·기업·공공 전 사업부문에 걸쳐 일자리 중심으로 사업을 점검하고, 신규 사업 추진시 기획 단계부터 일자리 창출 요소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2017년 12월 1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문창용 사장은 기업구조혁신펀드 체결식을 맺으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비전은 ‘공공성 강화’ ‘일자리 창출’ 의지 담아

‘가계·기업·공공자산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이라는 뉴비전을 지난해 12월 새롭게 정립·선포했다.

이에 대해 문 사장은 “공공성 강화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가치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뉴비전 달성을 위해 가계 재기 지원, 기업 정상화 지원, 공공 가치창출, 사회적가치 실현 선도의 4대 전략목표를 수립하였고, 전략목표별 9개 전략과제를 설정해 실천할 예정이다.

“캠코는 그동안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차별화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올해도 새롭게 설정한 비전 달성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선순환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금융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공기관 부패방지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선정

문 사장은 공공기관 부패방지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선정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 전체가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한 부분이 인정돼 최우수 기관 선정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캠코 내부에서 끊임없는 쇄신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권위는 내려놓을수록 따라온다"면서 자신의 리더십을 설명하는 문창용 사장

“권위는 내려놓을수록 따라오고”

문 사장은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해왔다. 오늘날 캠코가 금융공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문 사장의 남다른 리더십 때문이다.

그 리더십은 좌우명에서 나온다. 문 사장의 좌우명은 “권위는 내려놓을수록 따라오고, 상대방을 존중할수록 내가 존중받는다”이다.

공직사회가 권위적인 리더십이 팽배할 것이라고 쉽게 착각할 수도 있지만 문 사장은 오픈마인드 자세로 직원들과 수평적 소통을 통해 조직 안에서 신뢰와 존중을 쌓아 나가려 하고 있다.

이에 작은 일이지만 진정한 소통을 위해 늘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 나이와 직급에 관계 없이 존댓말을 사용하고 권위를 내려놓고 긍정적인 언어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가 최근 내놓은 것 중 하나가 ‘온(溫)애(愛)어(語) 운동’이다. 이는 시달, 치하 등 권위적인 용어를 알림, 칭찬 등으로 바꿔 직원들은 물론 캠코 고객 등에게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평소 직원들과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하면서 조직 발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법을 찾아 나갔기 때문에 오늘날 캠코가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캠코가 사장인 저를 비롯해서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된 목표를 향해서 소통하며 서로 이끌어 주고 밀어주는 열린 조직이 됐으면 한다”

캠코의 100년지 대계 위해

그동안 캠코는 경제위기 때마다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구원투수’라는 말을 듣게 됐는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된 환경에 대응, 캠코형 포용적 금융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사업영역을 가계·기업·공공부문으로 재편,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가계부문에서는 민간채권과 공공채권을 넘어 국가채권의 영역까지 관리대상을 확장해 채무자중심의 종합 재기지원을 강화하고, 기업부문에서는 선제적 유동성 지원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구조개선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기업구조조정 전담기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부문에서는 노후·저활용 공공부동산 개발을 활성화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증대하고 이를 통해 국가 및 지방재정 수입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문 사장은 “정부 정책기조에 걸맞게 ‘사람 중심의 인권 경영’ 문화를 정착시켜 캠코를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선도적인 금융공공기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한 “임기가 끝났을 때에는 조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 나갔던 선배, 직원들이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준 사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약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기획재정부 세제실 조세정책관
기획재정부 세제실 재산소비세정책관
기획재정부 세제실 조세기획관
통계청 기획조정관
통계청 통계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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