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5일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되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피드 경영'을 위해 조금 더 열심히 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경우 삼성전자 특유의 스피드 경영을 내세워 대규모 투자 혹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17일 이 부회장의 구속 수감 이후 1년 여 동안 기업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대규모 투자나 대형 M&A 등을 결정하지 못 했다.

실제로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부회장이 구속에서 벗어나면서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을 한 가지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이후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지난해 영입이익이 53조 8500억원을 달성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라고 언급, 경영 일선 복귀를 예고했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를 하게 되면 보다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격 입은 기업 이미지 개선과 신뢰 회복을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사회 환원 정책이나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및 혁신경제정책에 부합하는 각종 대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을 복귀한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집행유예라는 것이 형의 집행을 4년 유예한다는 것이지 죄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특검이 상고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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