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유통업계 대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손을 내밀고 있다.

우리나라의 펫산업은 그야말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5년간 4.4%포인트 증가했다.

반려동물 인구는 1천만명으로 관련 시장은 지난해 2조 9천억원에서 2020년 5조 8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 대기업들이 저마다 펫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선두에 달리는 기업들은 롯데백화점, CU, CJ몰 등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에는 반려동물 전문 컨설팅 스토어 브랜드 ‘집사(ZIPSA)’를 열어 다양한 프리미엄 용품과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매장 이름은 집안 대소사를 살뜰히 살피는 사람을 가리키는 ‘집사(執事)’에서 따왔다.

이번 브랜드는 지난해 8월 대표이사 직속 ‘펫 비즈 프로젝트팀’을 신설한 후 첫 번째 작품이다.

매장은 90㎡(약 27평) 규모로 꾸몄다. 주력 상품은 펫팸족이 많이 찾는 반려동물 식품이다. 또한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지 않고 전문 교육을 받은 ‘펫 컨설턴트’ 4명이 상주하면서 다양한 컨설팅을 해준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반려동물의 종류,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그 밖에 반려견 산책 서비스 플랫폼인 ‘우프’와 연계해 산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 서비스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백화점을 방문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희소식이다.

편의점업계 1위인 CU 역시 펫산업에 손을 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날 CU 전용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HOWLGO)’를 론칭한다. 반려동물 용품 업체 ‘하울팟(HOWLPOT)’과 협력해 만든 브랜드다.

CU는 반려동물 용품 수요가 높은 지역 100곳의 점포에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을 대거 선보이는 반려동물 용품 전문 존(Zone) ‘CU 펫하우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CJ몰 역시 반려동물 전문몰인 ‘올펫클럽’(ALL PET CLUB)을 오픈한다.

올펫클럽은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부터 옷, 호텔, 장례서비스까지 전 생애의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로 붙여진 이름이다.

올펫클럽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CJ몰 올펫클럽 페이지의 우리아이 정보등록 코너에서 반려동물 종류를 선택하고 이름, 품종, 생년월일, 성별 등을 입력하면 바로 가입된다.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3천원 할인쿠폰을 받는다.

회원가입 고객에게는 단독 특가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반려동물 생일에 할인쿠폰 지급, 친구추천 이벤트에 참여하면 적립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펫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고객 참여 행사다.

회원 대상으로 추첨해 고객을 선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혜택을 준다.

이처럼 유통 대기업들이 저마다 펫산업에 진출하면서 반발 역시 만만찮게 일어나고 있다. 반려동물협회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내면서 반발했다. 유통대기업들이 오로지 이윤 창출을 위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관련 제도정비 및 사회적 합의의 부재로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문화지체 현상 등에 관한 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대자본을 앞세워 이윤창출만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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