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연식 위조된 노후타워크레인이 광범위하게 유통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연식을 속인 수입 노후타워크레인의 유통과 운용이 연이은 타워크레인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타워크레인 연식 속이기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던 것이 서울지방경찰청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수사대는 ‘타워크레인 연식을 위조해 판매·유통한 혐의로 건설기계 수입업체 대표를 비롯해 구매업자 등 모두 16명을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연식을 속여 유통한 타워크레인은 무려 132대에 이르며 모두 현장에서 작업 중이었다는 것이다. 제조된 지 20년 된 타워크레인을 10년 된 것으로 허위등록 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하였던 수입 타워크레인 ‘연식 사기’가 이번 서울지방경찰청의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고 크레인의 연식위조 업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시중에 유통돼 있는 크레인 연식에 대한 전수조사를 신속하게 진행, 정부는 크레인 전복으로 인한 인명사상의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고용부, 지자체, 공공기관, 검사기관, 노조 등과 합동으로 전국 500개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안전성에 대해 일제 점검 중에 있다.

허위연식 등록에 대해서는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고, 먼저 1차로 적발한 109대에 대해 지자체에 등록말소를 요청했으며 최종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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