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냉동고 날씨가 뜨거운 상품의 매출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최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이 냉동고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뜨거운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기온이 -10℃(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평균기온이 영상을 기록했던 2주전 동기간 대비 핫팩(226.7%), 마스크(75.9%), 원컵(60.9%), 온장고 음료(42.4%), 핸드크림(39.1%), 원두커피 카페25(26.8%), 호빵(26.1%)이 크게 증가했다.

식품 중에서는 티백, 원두 등이 담긴 종이컵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간편하게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는 원컵(60.9%)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기온이 뚝 떨어지자 간편하게 손을 데우면서, 속까지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원컵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며 얇은 옷으로도 보온이 가능한 발열내의, 가성비를 앞세운 롱패딩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의 ‘웜히트’는 지난 4일 기준 FW 시즌 준비한 물량의 80% 판매를 돌파했다. 웜히트는 이랜드 소재개발 연구소에서 자체개발한 발열성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BYC의 ‘보디히트’도 11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75.14%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보디히트는 광발열 기능의 솔라 터치 원사를 적용한 기능성 내의다. 대기 중의 적외선을 열에너지로 전환해 보온성을 유지하고,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가 피부와 섬유 사이 공기층을 만들어 온기를 보존한다. 이번 시즌에는 반팔, 브라탑 등으로도 선보였다.

발열내의의 원조로 꼽히는 ‘히트텍’은 매 FW 시즌마다 큰 사랑을 받는 유니클로의 베스트셀러다.

롱패딩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이 평창 롱패딩이란 이름을 붙여 주문 제작한 ‘구스 롱다운 점퍼’는 준비된 물량 3만 개가 모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려는 인파가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고 온라인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이례적인 일도 일어났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열풍기, 온수매트 등 온열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난방 면적이 작고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열풍기 838%, 온수매트 375%, 근적외선 전기히터 146%, 전기요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9% 신장했다. 주로 일본에서 많이 사용하는 탁자 밑에 온열 기구가 부착된 1인용 난방 테이블인 코타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6% 신장했다.

이처럼 최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실상 전국이 냉동고로 변하자 뜨거운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동장군은 한동안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3한4온이라는 규칙이 존재했지만 올해에는 13한 2온으로 기록되고 있다. 때문에 추운 겨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뜨거운 상품 역시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