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연말을 맞아, 이웃과 따뜻함을 나누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부’ 형태에서 벗어나 소비의 일부가 기부가 되는 일명 ‘가치 소비’ 형태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행복하고 뿌듯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 착한 소비 경험 및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전체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소비가 남을 돕는데 쓰이는 것을 뿌듯한 일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5.9%가 현대사회에서 ‘착한 소비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동의했으며, 이런 착한 소비를 실천에 옮기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80%에 육박할 정도로 ‘착한소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소비자의 ‘가치 소비’를 독려, 판매 수익금의 전액 또는 일부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제품들이 연말을 맞아 주목 받고 있다.

복음자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와 협약을 체결하고 저소득층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2015년 첫 협약을 맺은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복음자리는 저소득층 아동 지원을 위해 복음자리 제품에 대한 판매수익금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에 기부한다. 이 외에도 2015년 ‘천사의 잼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에 앞장선 바 있다.

복음자리는 ‘진심의 작품’이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과일을 담아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의 ‘결식 아동 지원’ 사랑나눔 캠페인은 2009년부터 매년 이어져 왔으며, 올해로 9년을 맞이했다.

현재까지 총 2억 6천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제품을 결식 아동에게 지원해 왔으며, 굿네이버스와 손을 잡고 ‘굿바이(GOOD_BUY)’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굿네이버스의 ‘굿바이’ 캠페인은, 상자 위의 빨간 하트 형태의 굿바이 로고가 붙은 제품을 구매할 시 수익금의 일부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방식이다. 굿바이 캠페인 로고가 있는 제품의 수익금은 결식 아동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정식품은 한국심장재단과 한국혈액암협회 등에 지원해 심장병 및 혈액질환 환우를 돕고 있으며, 혜춘 장학회를 통해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의 ‘착한 소비’를 위한 제품을 따로 제작했다. ‘미네워터’는 육지에서 160km 떨어진 울릉도 바다 1500m 깊이에서 끌어올린 해양심층수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미네랄 성분이 첨가돼 있다.

이 제품을 구입만 해도 병당 50원이 기부되며, 기부용 바코드나 QR코드를 인식해 100원을 기부 시 CJ 제일제당이 추가로 100원을 기부하게 되는 ‘가치 소비 제품’이다.

미네워터로 적립된 기부금은 아프리카 물부족 국가의 물 정화 작업에 드는 비용으로 후원된다. 2012년 초부터 시작된 모금액은 지난해까지 총 2억 5700여만원이었으며, 작년 8월말 세계 물주간을 맞이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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