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오늘(10일) 전국 병원에 입원한 만 15세 이상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의심환자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민·관 종합대응TF는 전수조사를 통해 추적이 안 되는 메르스 의심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기로 했다. 그동안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방문했던 병원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보건당국의 감시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메르스 의심환자를 찾아내 병원 내 확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김우주 메르스 즉각대응팀장은 "3유행파를 크게 올라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고 자잘하게 산발적으로 여기저기 발생하는 것은 잔불 정도로 꺼지면 소멸로 가는 게 아니겠나 하는 게 우리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성모병원을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한 2차 유행에 이어 또 다른 병원에서 3차 유행이 생기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 병원에 입원한 모든 폐렴 환자의 이동은 통제된다. 주치의는 메르스 대상자 조회 시스템과 문진 등으로 환자의 병력을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메르스 관련 병원에 노출된 적이 있는 폐렴 환자가 확인되면 곧바로 1인실에 격리한다. 이와함께 메르스 유전자 검사도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다.

입원 중인 폐렴 환자 전수 조사라는 특단의 카드를 선택한 보건 당국의 의지가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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