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국회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바레인에서 귀국한다. 지난 12일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공항성명을 낸 이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날 귀국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공항성명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칼끝을 이 전 대통령에게 겨누고 있다. 자칫하면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이날 귀국길에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전 대통령은 여론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에서 ‘정치보복’이라면서 계속 공세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적반하장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가했다. 언론의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공항성명이 성공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이냐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이 선택한 전략은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자유한국당에 계속 신호를 보내는 듯한 모습이다.

친박계에 억눌러있던 친이계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친이계가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의 권력 지형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바른정당 통합파가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애국당 역시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예고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전략은 자유한국당이라는 뒷배경을 무기로 삼아 법적인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밑바탕은 역시 여론이다. 때문에 여론이 과연 어떤 식으로 형성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런 이유로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에 있으면서도 SNS를 통해 계속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했다. 그 메시지 전달이 얼마나 유효한 전략이었는지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온 것은 없다.

하지만 검찰이나 정부 그리고 집권여당으로서는 상당히 부담갈 수밖에 없다. 물론 강경파는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 때문에 쉽게 수사를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전직 대통령을 수사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여론의 동향을 살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이 전 대통령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여론이다. 그리고 이 전 대통령은 계속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귀국 후에도 과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설정할 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이계가 서서히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치권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 전 대통령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 승부수가 어떤 식의 결론이 나올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문제는 전직 대통령을 섣불리 수사했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는다는 것이다.

검찰의 고민도 거기에 있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처분을 놓고 검찰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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