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박근혜정부의 청와대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위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날이 밝았다. 홍준표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을 확정하기로 했다.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했다. 윤리위에서 권유를 하면 10일 안에 탈당계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제출하지 않으면 출당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생각처럼 간단치 않다. 홍준표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내용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친박 최고위원들은 의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즉, 홍 대표는 탈당 권유 징계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 받아서 출당을 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친박 최고위원들은 이를 제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친박 최고위원들의 요구 대로 의결로 갈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안갯속으로 들어간다. 왜냐하면 최고위원들의 구성을 보면 친박과 비박의 구성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한다고 해도 출당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만약 부결된다면 홍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울러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보수대통합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홍 대표로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출당 문제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하지만 친박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서청원 의원과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서 의원과 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 역시 복잡하게 얽힌 모습이다.

두 의원은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출당을 시키기 위해서는 의원총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때문에 여론전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폭로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폭로전 양상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에 상처가 너무 깊게 파였다는 점이다. 이 상처는 자유한국당을 곪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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