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겨울 동계스포츠의 향연 평창동계올림픽의 숙박요금이 성수기에 비해 턱없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동계올림픽 개최 시군 숙박 계약현황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도심지역과 평창 4개면의 평균 숙박 요금은 34만원으로, 성수기 평균 요금인 22만 2500원에 1.5배, 비수기 요금인 11만 1250원에 비해서는 3배가 넘는 요금을 책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릉 도심에 위치한 관광호텔을 제외한 모든 숙박업소가 성수기 대비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강릉은 성수기 대비 1.24배, 올림픽중심지인 평창의 경우는 성수기 대비 거의 2배(1.99)가까이 비싸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8월말 기준으로 해당 지역 숙박시설 계약 실적이 12%애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시작까지 단 네 달만 남겨둔 시점이어서 대회의 흥행은 물론 개최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릉의 경우, 도심지역에 위치한 숙박업소 중 올림픽기간 숙박 계약을 맺은 업소는 597개 중 56개(9.4%)에 불과했고, 평창 역시 580개 중 85개(14.7%)로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 중 853개(72.5%)로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박업의 경우, 강릉은 391개 중 17개(4.3%), 평창은 462개 중 46개(10%)로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된 숙박업소 계약현황은 객실 1개라도 계약된 업소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객실 기준으로 계약현황을 조사하면 계약률은 더욱 감소하게 되어 심각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은 “이 상황을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남은 네 달 동안 정부 및 국회, 강원도, 조직위 등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책임 있는 모든 주체들이 비상상황을 공유하면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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