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장도의 첫 걸음을 내디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23명 태극전사들은 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23명의 태극전사는 8일 오후 곧바로 인천공항에서 출국,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샤알람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이어 12일 태국 방콕으로 옮겨 오는 16일 예정된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 나선다.

동남아 2연전을 준비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목표는 3년 뒤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자격을 갖춘 '옥석'을 고르는 것이다.

더불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까지 이어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9회 연속'으로 늘리기 위한 첫 경기에서 시원한 승전보를 울리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임무다.

이번 동남아 원정에서 만날 UAE와 미얀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각각 73위와 143위로 한국(58위)에 비해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고온다습한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기후환경은 태극전사들에게 혹독할 수 있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8개 팀과 각 조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팀을 합쳐 총 12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슈틸리케호는 2차 예선에서 미얀마를 필두로 라오스(175위), 쿠웨이트(125위), 레바논(135위)과함께 G조에 속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월드컵 2차 예선 상대국의 비디오 자료를 확보해 철저한 전력 분석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슈틸리케호는 이번 원정에서 UAE전을 통해 중동팀에 대한 예방 주사를 맞은 뒤 미얀마를 상대로 '융단 폭격'을 펼쳐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도전의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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