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내년 2월과 3월 각각 개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입장권 판매량이 매우 저조할 뿐만 아니라 비인기종목의 경우에는 판매가 극히 저조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개폐회식 및 각 종목별 티켓 판매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계올림픽 종목 별 입장권 총 판매량이 약 27만 매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입장권 판매 목표량인 107만 매의 25%에 불과하다.

목 간의 편차도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대표적 인기종목인 쇼트트랙의 경우 지난 대회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2만5천여 장이 팔려 목표치의 62%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봅슬레이·스켈레톤과 함께 썰매 형 동계 스포츠의 대표 종목인 루지의 경우 약 11% 판매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더욱이 동계올림픽의 경우 총 입장권 판매량 27만여장 중 17만여장은 해외에서 판매됐으며 모든 종목에서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구입했다. 국내 판매량은 10만장도 되지 않아 자국민 홍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내년 3월 9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는 참담하다. 지난 12일 까지 개·폐회식 포함 판매량은 단 361매에 그쳐 이는 목표치 22만 매의 0.1%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의 21만, 2014년 소치의 20만 표와 비교했을 때 판매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는 지난 5일부터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조직위는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와 공기업, 학교에 비인기종목 입장권의 단체 구매를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입장권의 절반이 8만원 이하로 책정됐다. 가격은 최저 2만원에서 최고 90만원이며 1인당 50장까지 살 수 있다.

조직위는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인천공항과 KTX역에서도 현장 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판매 첫날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피겨 종목 입장권을 구매했다.

노 의원은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많은 국민들에게 평창 동계 올림픽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빈 관중석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선수들 사기뿐만 아니라 국가적 홍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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