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어린이 놀이터가 어린이에게는 절대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대형사고가 지난해 한해 동안 337건이 발생하고 부상당한 어린이는 총 338명으로 절반 이상(60%)은 남자어린이다. 또한 대형 안전사고 10건 중 6건 이상은 추락사고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사고로 인해 골절상이나 출혈, 화상과 같은 큰 부상을 당한 어린이는 모두 338명이었다. 이중 남자 어린이가 206명(60.9%)로 여자 어린이 132명(39.1%)보다 중대사고를 당한 비율이 약 1.6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운동량이 많은 학령기 어린이가 243명(71.9%)으로 취학 전 어린이 92명(27.2%)보다 약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장소별로는 학교에 설치된 놀이터에서 대형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학교 놀이터에서 다친 어린이는 162명(47.9%)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주택단지 놀이터에서는 106명의 어린이(31.4%)가 다쳐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 놀이터는 전체 시설수가 6,371개로 33,810개인 주택단지 놀이터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시설수 대비 부상자 수는 2.5% 대 0.3%로 더 높아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놀이기구별 부상자 수를 보면 ‘조합놀이대’를 이용하다 다친 어린이가 124명으로 36.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건너는 기구’ 53명(15.7%), ‘그네’ 49명(14.5%), ‘미끄럼틀’ 25명(7.4%) 등의 순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형태로는 기구나 다른 어린이와의 충돌이 48명(14.2%), 넘어짐으로 인한 사고(11.9%)도 있었지만 추락으로 인한 부상이 215명(63.8%)으로 전체 부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놀이터 내 추락방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선미 의원은 “분석자료를 보면 학령기 아동들이 모여 있는 학교 놀이터에서 큰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

그러면서 “이번 조사결과에서 추락에 의한 사고위험이 매우 높게 파악된 만큼 학교 놀이터 안전관리와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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